소셜커머스 “스타 마케팅 이제 그만”

인터넷입력 :2016/01/29 11:30    수정: 2016/01/29 15:21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과 견줄 정도로 성장한 소셜커머스 3사가 톱스타를 활용한 광고보다는 소비자 혜택을 담은 메시지를 강조하는 쪽으로 마케팅 방향을 틀었다.

28일 소셜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지현, 신민아, 수지 등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세우고 홍보에 나선 소셜커머스 3사는 해당 스타와 계약이 종료된 후 당분간은 스타마케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2010년 시장에 데뷔할 때만 해도 반값 가격을 앞세워 20대를 주로 공략했다. 이후 30대 공략을 위해 공유나 이승기, 이서진 등을 광고모델로 투입했다.

소셜커머스 CI

소셜커머스 업계의 A급 모델 투입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소셜 커머스 업계가 중년층까지 공략하면서 톱스타를 활용한 업체간 광고전은 지난해 더욱 달아올랐다. 티몬은 수지를, 쿠팡은 전지현을, 위메프는 신민아를 내세웠다.

그러나 올해들어 분위기는 달라졌다. 관련 업계는 MD가 엄선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이미지 굳히기가 어느 정도 됐다고 판단, 각 업체는 대대적인 스타마케팅 보다는 자체 서비스 홍보나 투자, 소비자 혜택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자체 캐릭터 ‘티모니’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티몬의 ‘슈퍼마트’나 ‘바로 환불 제도’ 등이다. 아무래도 톱스타를 기용한 광고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도움은 되지만, 자체 서비스를 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캐릭터를 이용하면 그때그때 새로운 서비스를 설명하기 용이하다.

특히 티몬은 소셜커머스가 오픈마켓과 점점 차별점이 없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소셜커머스가 추구했던 타임제 딜 서비스를 지속하고자 매일 10시부터 회사측이 엄선한 제품을 소개하는 슈퍼꿀딜을 선보이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만의 쇼핑 재미를 위해 한시적으로 기획했던 슈퍼꿀딜의 인기가 좋아 당분간 지속해서 서비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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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또한 배우 전지현과 광고 계약이 끝난 직후, 별다른 TV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다. 슈와 그의 두 딸들은 설을 맞아 쿠팡의 기획전을 한시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쿠팡은 올해 물류센터 구축과 쿠팡맨 채용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대규모 물류센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위메프는 광고 등 무리한 마케팅 비용 지출을 지양하고 소비자 혜택을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쿠폰, 최저가 정책을 시행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최저가 실현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 카드 제휴 혜택, 쿠폰 혜택, 특가전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위메프는 소셜커머스의 큐레이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단독상품 확대, 제품 다양성 확대를 통해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