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국내외 시장 동시 공략...1조 클럽 가입하나

게임입력 :2016/01/29 10:41    수정: 2016/01/29 11:23

엔씨소프트가 연초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붙인 가운데, 올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새 온라인 게임과 자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의 흥행 여부, IP 제휴 사업 성과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북미 유럽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북미 유럽 서비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 돼 북미 유럽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시작과 함께 서버 수는 22대에서 28대로 늘었다. 현재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TCG와 RPG 장르를 결합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은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우선 출시한다. 텐센트는 자사의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QQ 등을 활용해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사전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MXM`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의 북미 유럽 서비스는 안정적이다. 부분유료화 모델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당장 매출 등의 수치는 공개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은 중국 현지서 기대감이 크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성과 등은 텐센트가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엔씨소프트는 오랜만에 새로운 온라인 게임도 출시한다. ‘마스터엑스마스터’(이하 MXM)가 그 주인공이다. MXM은 한국, 일본, 대만 시장에 동시 진출한다. MXM은 내달 테스트, 상반기 정식 출시가 목표다.

리니지레드나이츠의 게임 장면.
리니지 모바일(프로젝트L)은.

MXM은 캐주얼 AOS 장르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 주요 인기 온라인 게임들의 캐릭터가 총출동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비교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내부에서 자체 개발하고 있는 리니지IP와 아이온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도 올해 선보인다는 계획을 전했다. ‘프로젝트L’(리니지모바일), ‘프로젝트RK’(리니지레드나이츠), ‘아이온 레기온스’ 등이다.

리니지모바일은 상반기 테스트, 리니지레드나이츠는 상반기 정식 출시가 목표다. 지난해 처음 공개된 두 모바일 게임은 각각 동명의 원작 온라인 게임의 세계관과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니지모바일은 원작의 게임 내용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모바일 RPG 장르로 요약된다. 이 게임은 원작 리니지의 MMORPG 감성과 특징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리니지레드나이츠은 원작 게임속의 캐릭터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 게임은 PVP와 PVE가 공존하는 사냥과 점령, 혈맹 단위 공성전, 게임 내 거래 시스템, 커뮤니티 콘텐츠 등을 지원한다.엔씨소프트는 매년 약 8천억 원 규모의 매출을 유지해왔던 만큼 해외 시장 확대와 신작 출시 효과만으로도 올해 1조 클럽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블레이드앤소울의 북미 유럽 서비스가 성공적인 출발을 보여줬다.

중국 정식 출시가 임박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역시 좋은 결과물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은 중국 이용자에게 익숙한 IP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성적을 거둘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사전 등록에 참여한 중국 이용자는 약 300만 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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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전문가는 “엔씨소프트는 올해 새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통해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엔씨소프트의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라며 “엔씨소프트가 기존 게임 뿐 아니라 신작을 통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더불어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를 활용해 만들고 있는 모바일RPG ‘프로젝트S’(가칭)도 이르면 상반기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