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해 신형 K7·니로 통해 판매목표 달성"

"중국 및 신흥시장 회복세...멕시코 공장 가동"

디지털경제입력 :2016/01/27 11:50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신형 K7'과 친환경 전용차 '니로' 등 신차로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및 신흥시장의 회복세와 멕시코 공장의 신규 가동 등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공장 163만대, 해외공장 149만대 등 전년 대비 2.3% 증가한 3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글로벌 현지판매도 전년 대비 5.8% 증가한 308만3천대를 목표로 정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5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2월 중국시장에서 볼륨 모델 스포티지를 론칭하고, 지난해 4분기 출시한 K5 신차 효과도 기대된다"며 "올해 K5 1.6 터보 모델도 추가하는데, 정부의 구매세 인하로 판매가 확대될 걸로 본다"고 말했다.

올 뉴 K7(사진=기아차)

기아차는 또 미국에서는 1분기부터 주력 차종인 K5를 본격 판매하는데 이어 스포티지를 잇따라 시판한다. 유럽에서는 K5 왜건'을 오는 9월 새로 선보인다. 내수시장에서는 준대형 신형 K7를 전날 선보인 데 이어 소형 SUV 하이브리드 니로가 3월 출격을 예고돼 있다.

한 부사장은 지난해 부진했던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아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 저유가와 정치적 이슈, 통화가치 하락으로 판매가 줄었다"며 "하지만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해 판촉을 강화해 지배력을 유지한 만큼 올해는 신흥시장 판매세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시장에서는 경제 재재가 해제된 이란 수출로 판매가 소폭 증대할 것으로 본다"며 "멕시코나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시장은 14%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상반기 중 가동을 앞두고 있는 기아차의 4번째 해외 공장인 멕시코 공장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 공장의 성공 가동으로 북미 뿐 아니라 중남미에서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한 부사장의 설명이다.

재고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재고가 적정 수준을 소폭 상회하고 있다"며 "1분기부터 미국 물량의 선적 축소, K5와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로 적정 재고 수준에 근접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재고 축소와 구형 재고 소진 판촉을 위해서는 1분기까지는 인센티브를 활용할 방침이다. K5,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는 인센티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올해 5월 양산 예정인 멕시코 공장 딜러망 확대 등 초기 비용이 발생했고 친환경차·자율주행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어났다"며 "R&D 비용은 앞으로의 시장 대응을 위해 불가피해 지속될 것이며 중장기적 수익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 부사장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4분기 연구개발비가 늘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파워트레인, 각국 환경규제, 연비 기술개발에 투자를 지속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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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아차는 2015년 배당금을 1천100원으로 책정했다. 전체 배당액은 4천410억2500만원이다. 시가배당율로 약 2%, 배당성향은 17% 수준이다.

한 부사장은 "순이익이 줄고, 유동성도 현대캐피탈 지분 인수 등으로 일시적으로 나빠졌지만 자사주 매입과 배당성향 개선 등 약속했던 주주친화적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성장 가능성 및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배당성향 차이를 점진적 축소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