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레노버 끼고 중국 DB시장 공략 가속

"현지 맞춤 클라우드 솔루션·HANA 관련 신기술 발굴"

컴퓨팅입력 :2016/01/27 09:19    수정: 2016/01/27 11:37

SAP가 중국 데이터베이스(DB) 및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위해 레노버와의 협력을 확대한다. 이전에도 레노버는 SAP HANA DB를 위한 x86 서버 공급 파트너로 활동해 왔다. 중국 클라우드 및 DB 시장에서 함께 움직인다는 내용의 협력은 HANA DB 맞춤형 서버 공급을 위한 SW 및 HW 파트너 관계였던 양사의 공조 체제를 한층 강화하는 분위기다.

SAP와 레노버는 26일(현지시각) 공동발표를 통해 중국내 클라우드 솔루션 개발, SAP HANA 플랫폼과 레노버 시스템간의 혁신, 글로벌 시장진출 프로그램 실행 등 협력을 예고했다.

[☞참조링크: SAP and Lenovo Plan to Bring Advanced Solutions to the New Digital Economy(SAP)]

[☞참조링크: SAP and Lenovo Plan to Bring Advanced Solutions to the New Digital Economy(Lenovo)]

양사 협력을 통해 SAP는 레노버를 중국 시장에 HANA DB를 공급하기 위한 핵심 파트너로 영입했다. 레노버의 서버 등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와 결합한 SAP HANA DB 솔루션이 중국에서 공급될 전망이다.

또 양사는 SAP HANA와 레노버 데이터센터 제품군에 기반한 신기술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공동 고객에 신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통합(SI) 사업자와 기술 파트너를 아우르는 공동 글로벌 시장진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기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 중국 베이징에서의 '레노버 엔터프라이즈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진행되는 솔루션 쇼케이스 협력도 포함된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왼쪽)과 빌 맥더멋 SAP CEO. SAP와 레노버는 2016년 1월 26일(현지시각) 중국 클라우드 및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함께 움직인다는 내용의 협력 방안을 내놨다. 기존 HANA DB 맞춤형 서버 공급을 위한 SW 및 HW 파트너 관계였던 양사의 공조가 강화된 모양새다.

이로써 SAP는 외국 IT업체에 마냥 우호적이지 않은 중국의 D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서 레노버의 기업용 데이터센터 시장 접근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레노버에겐 어떤 이득이 있을까? SAP가 가진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고객들과 이전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게리 스미스 레노버 PC 및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 담당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총괄부사장(EVP)은 "레노버를 통해 출하된 SAP HANA용 서버가 5천대 이상"이라며 "SAP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기업들이 당면한 주요 과제를 해결할 새로운 혁신적 솔루션 제공에 협력할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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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EVP 겸 비즈니스개발 및 전략 에코시스템 담당 임원인 케빈 이치푸라니 EVP는 "SAP와 레노버는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 왔고 이를 확대해 기업들을 진정한 디지털엔터프라이즈로 변화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 고객을 위한 클라우드 솔루션 개발과 SAP HANA 및 레노버 시스템에 기반한 신기술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버는 2년전 IBM으로부터 x86 서버 사업 조직과 자산을 23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업체들과의 협력도 이후 본격화했다. SAP는 'HANA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동하기 위해 레노버의 하드웨어 시스템을 사용하고, 레노버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운영 환경으로 SAP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