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하이엔드-프리미엄 카메라 시장 총공세

센서-프로세서 확 바꾼 'X시리즈' 신제품 4종 출시

홈&모바일입력 :2016/01/26 15:20

정현정 기자

후지필름이 국내 시장에 카메라의 심장부인 센서와 프로세서 등을 완전히 바꿔 새롭게 진화시킨 최신형 하이엔드 미러리스와 컴팩트 카메라 라인업을 대거 출시한다.

프리미엄급 기종의 경우 카메라 시장 축소 흐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특화 제품군이다. 후지필름은 전문가 그룹을 비롯한 하이 아마추어 이상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제품 공급을 통해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 메인 브랜드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대표 이다 토시히사)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X시리즈 5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센서와 프로세서를 탑재한 플래그십 카메라 ‘X프로2’를 비롯해 ‘X-E2S’, ‘X70’, ‘XF100-400mm F4.5-5.6 R LM OIS WR’ 렌즈 등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후지필름은 지난 2011년 3월 APS-C 사이즈 센서를 탑재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X100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이후 첫 렌즈교환형 전문가급 미러리스 카메라 X 프로1, 2014년 세계 최대 배율 뷰파인더를 탑재한 SLR 스타일 미러리스 카메라 X-T1 등 다양한 X시리즈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확장해왔다. 또 초광각부터 망원까지 폭넓은 화각을 아우르는 총 23개의 X마운트 렌즈 라인업을 3년여 만에 완성하며 다양한 X시리즈 액세서리와 함께 미러리스의 시스템화를 공고히 하고 있다.

새로운 후지필름 X시리즈 최상위 제품인 프리미엄 하이엔드 미러리스 'X 프로2'는 세계 최초로 광학식 및 전자식 뷰파인더를 탑재한 제품으로 화질과 기동성을 크게 끌어올린 제품이다.

X프로2에 적용된 독자적 설계의 2430만화소 X트랜스 CMOS Ⅲ 이미지 센서는 후지논 렌즈와 뛰어난 밸런스로 우수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 센서 면적의 약 40%에서 위상차 AF를 지원해 동체 촬영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신규 프로세서인 'X 프로세서 프로' 탑재로 전반적인 기기 성능이 4배 가량 향상돼 기동시간 0.4초, 촬영간격 최단 0.25초, 셔터타임랙 0.05초, 최고 AF 속도 0.06초를 구현했다.

후지필름의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멀티 뷰파인더'는 간단한 레버 조작만으로 광학식 뷰파인더와 전자식 뷰파인더를 상황에 맞게 전환 가능해 유용하다. 또 필름 시뮬레이션에 아크로스(ACROS) 모드가 새롭게 추가돼 흑백사진의 섬세한 질감 표현과 풍부한 계조 표현이 가능해졌다. 화상에 입자감을 부여하는 그레인 효과로 아날로그 시절 인화한 필름의 느낌을 주는 것도 차별화된 부분이다.

후지필름이 국내에 X-Pro2, X-E2S. X70, 후지논렌즈 XF100-400mm 신제품을 출시한다. (사진=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이밖에 뷰파인더를 보며 한 손 조작이 가능한 디자인과 마그네슘 합금바디, 알루미늄 다이얼, 열악한 환경에도 무리없이 촬영할 수 있도록 61개소 실링 처리를 거친 방진, 방습, 방한 기능도 탑재했다. X프로2의 가격은 199만9천원이며 2월 중 국내 출시 예정이다.

'X-E2S'는 1630만화소 X트랜스 CMOS Ⅱ 센서와 350g 소형경량바디, 움직이는 피사체에 강한 AF 시스템과 세계 최단표시 타임랙 0.005초의 리얼타임 뷰파인더를 탑재한 RF스타일의 신제품이다. 새로운 AF 시스템은 총 49개 포커스 포인트 중 1개에 초점을 맞추는 빠르고 정확한 정점모드 외에도 전체 77개 포서크 포인트 내에서 움직이는 피사체의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영역모드, 화면 전체에서 초점을 추적하는 광각추적 모드를 탑재해 동체 촬영 성능이 향상됐다.

바디 상단과 뒷면에 탑재된 총 7개의 기능 버튼은 사용자의 촬영 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어 자유로운 조작이 가능하며,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광량을 조절하는 수퍼 i 플래시가 탑재됐다. 가격은 18-55kit 기준 129만9천원이며 2월 중 국내에 출시된다.

프리미엄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공략할 'X70'은 X시리즈 최초로 180도 틸트형 터치패널 액정모니터를 장착했으며, 35mm 환산 28mm F2.8 밝은 광각 렌즈 탑재로 풍경부터 스냅까지 폭넓은 촬영 장면을 커버한다. 또 28mm 화각으로 사람의 눈보다 조금 더 넓게 많이 담을 수 있는 최적의 촬영 환경을 제공해준다.

X70은 340g의 소형 바디로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들고 다니기 좋으며, 터치패널을 통해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APS-C 사이즈의 1630만화소 X트랜스 CMOSⅡ 센서, 화상 처리 엔진 EXR 프로세서 Ⅱ 탑재로 뛰어난 촬영 성능을 구현한다. 조리개링과 초점링, 셔터스피드 타이얼 등은 X시리즈 다이얼 조작계를 그대로 계승해 조작감을 높였다.

쾌작한 조작과 촬영 영역 확대에 필요한 가죽 속사케이스, 렌즈후드, 외장 광학 뷰파인더, 와이드 컨버전 렌즈 등 전용 액세러리도 풍성하게 제공된다. 가격은 89만9천원이며 오는 28일 국내 출시 예정이다.

X시리즈 프리미엄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 3종과 함께 발표된 35mm 환산 152-609mm에 해당하는 '후지논 XF 100-400mm F4.5-5.6 R LM OIS WR' 렌즈는 X시리즈의 고화질을 초망원 영역까지 넓혀준다. ED렌즈 5매와 슈퍼ED 렌즈 1매를 포함한 14군 21매의 고성능 광학설계로 망원 렌즈에서 발생하기 쉬운 색수차를 철저하게 줄이고, 동급 최고 수준의 고화질을 실현하고 있다.

또 5스탑 손떨림 보정 기능 탑재와 1.4kg 이하의 경량화로 손으로 들고 초망원 촬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빠른 AF실현을 위한 리니어 모터 채용으로 비행기나 모터 스포츠 등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 촬영에 적합하다. 이 밖에도 급작스런 날씨나 기후변화에도 촬영이 가능하도록 방진, 방습, 영하 10도의 저온 동작 기능을 탑재하였으며, 향상된 발수 오염방지 기능의 불소 코팅 처리로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가격은 239만9천원으로 2월 중 국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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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도 강화한다. 후지필름은 지난해 전국 주요 광역시로 확장한 '후지필름 체험존'에 이어 올해는 학동사거리에 사진 애호가를 위한 '사진문화 공간인 포토스페이스를 새롭게 운영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후지필름 X시리즈로 사진 작업을 진행하는 X포토그래퍼스 협업 강화, 사진 전문가와 함께하는 포토워크 및 세미나, 소비자 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다 토시히사 후지필름 광학기기 및 전자영상 사업 글로벌 총괄 및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대표를 겸임 사장은 "후지필름은 세계적으로 꾸준한 수요를 보이는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의 포문을 열며 지난 5년간 사진문화 형성과 함께 디지털카메라 업계에서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2016년은 후지필름 X브랜드가 하이엔드 카메라에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한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로 사진 전문가 및 하이 아마추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