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스마트폰 야심 아직 접지 않았나?

외신 "하드웨어 파트너들과 서비스 통합 협상 중"

인터넷입력 :2016/01/26 08:38    수정: 2016/01/26 08:52

황치규 기자

아마존은 2014년 파이어폰을 내놓고 스마트폰 시장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지만 보기좋게 KO패 당했다. 아마존이 2세대 파이어폰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이 플랜B로 스마트폰을 직접 제조하기 보다는 하드웨어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는 방법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회원제 기반 뉴스 사이트인 더인포메이션은 25일(현지시간) 아마존이 몇몇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과 하드웨어 생산 단계에서 자사 서비스를 깊숙하게 통합하는 것과 관련해 협의해왔다고 보도했다.

아스테크니카 등 다른 미디어들도 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아마존은 하드웨어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쇼핑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공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제조 업체가 아마존과 협상중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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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판매하는 파이어 태블릿에는 변종 안드로이드 버전이 탑재돼 있다. 아마존은 구글 서비스와는 다수의 자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앱스토어, 입앱 구매, 모바일 광고, 클라우드 메시징 관련 기능을 아우르고 있다.

하드웨어 업체들과 협력해 자체 서비스를 키우려는 아마존의 행보가 구체적인 결과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제조 업체들이 아마존과 협력할 경우 구글을 자극할 수 있다. 구글은 구글 플레이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구글 서비스를 탑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기기에 아마존 서비스를 미리 탑재하려 할 경우 생태계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