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칼럼 "뉴 XJ, 전통의 가치 재해석한 모델"

"럭셔리 브랜드, 일관성 유지가 중요"

카테크입력 :2016/01/25 13:24    수정: 2016/01/25 13:31

정기수 기자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25일 "뉴 XJ는 1960년대 선보였던 XJ에서 영감을 얻은 모델"이라며 "뉴 XJ의 디자인은 전통의 가치를 살려 재해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규어 코리아는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재규어 XJ 레어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플래그십 세단 '뉴 XJ'를 출시했다. 뉴 XJ는 2009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이날 행사를 위해 직접 한국을 찾은 이안 칼럼은 "뉴 XJ는 변화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한 재규어의 럭셔리 세단"이라며 "뛰어난 퍼포먼스, 매혹적 디자인, 혁신적 테크놀로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뉴 XJ를 통해 재규어만의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가 재규어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재규어코리아)

그는 특히 재규어의 디자인 철학을 소개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가 가져야 할 헤리티지(전통)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안 칼럼은 "전통을 중요시한다는 의미는 단순한 카피가 아닌, 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운을 뗏다.

그는 이어 재규어의 대표적인 디자인 전통 중 하나인 '원형 헤드라이트'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뉴 XJ에서도 미묘하긴 하지만 네 개의 라운드 헤드라이트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노력했다"며 "기술의 진보와 함께 변화된 헤드라이트를 통해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뉴 XJ는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LED 주간주행등과 후면 테일램프 등 일부 디자인을 변경했다. 균형 잡힌 디자인의 전면 그릴로 섬세한 디테일과 고급감을 더했고 알파벳 'J' 형상의 LED 조명 두 개가 적용된 '더블J' 주간주행등으로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상징성을 강조했다. 또 대담한 디자인의 테일램프와 타원형의 테일 파이프는 보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안 칼럼은 "시대 발전에 부응하는 것이 새로운 재규어"라며 "대표적으로 뉴 XJ의 그릴은 재규어의 일관성을 계승하는 얼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럭셔리 브랜드에서 일관성의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 재규어 XJ(사진=재규어코리아)

오는 26일 출시되는 기아자동차 '신형 K5'의 디자인에 대한 질문에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은 존경하는 인물이고, 그가 하는 작업이 잘 되길 바란다"면서도 "디자인 측면에서 다른 모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경쟁 모델로 꼽히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에 대해서는 "뉴 XJ만의 차별적인 요소가 다분히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날 재규어 코리아는 뉴 XJ의 판매 목표를 명확한 수치로 제시하지 않았다. XJ의 지난해 판매량은 419대다.

한편 이날 출시된 뉴 XJ는 차체 길이, 엔진, 구동방식 등에 따라 총 10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세부 모델은 차체 길이를 기준으로 크게 스탠다드 휠 베이스(SWB)와 롱 휠 베이스(LWB)로 나뉜다. 엔진은 2.0리터 I4가솔린, 3.0리터 V6 수퍼차저, 5.0리터 V8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과 3.0리터 V6 터보디젤 엔진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새로 추가된 3.0리터 V6 터보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뉴 XJ에는 재규어 랜드로버가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컨트롤 터치 프로(Incontrol Touch Pro)'도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 60GB SSD 등 최고 사양으로 설계됐으며,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8인치 터치 스크린이 직관적이고 간편한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한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폴딩 기능이 추가된 10.2 인치 스크린을 적용해 안전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iPad 대비 큰 화면(16%)으로 보다 밝은(54%)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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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요트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으며 트윈 니들 스티칭 방식의 시트 소재로 고급스러움과 내구성을 더했다.

뉴 XJ의 가격은 1억950만원부터 2억2천67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