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ICT 벤처, 성과 '쑥쑥'...매출 38%↑

임직원수 30% 증가 등 효과 가시화

방송/통신입력 :2016/01/25 12:39

정부의 ICT 창업 벤처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원 기업의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38% 증가했고, 임직원 수도 30% 늘어나는 등 수치상으로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창조경제 성과 창출을 위한 핵심 동력인 ICT 분야 창업 벤처기업에 대한 2015년 정책 지원 성과를 발표했다.

■투자 유치, 매출, 일자리 증가

먼저 투자 유치는 작년 한 해 동안 1천21억원, 누적액 기준으로 1천452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까지 누적유치액 431억원 대비 237% 증가했다.

미래부는 그간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투자 중심의 창업 환경 조성과 벤처 자금 확충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했다. 또 ICT 창업 벤처의 성장세와 함께 지원 정책의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원 기업의 작년 한 해 매출은 1천718억원으로, 2014년 매출 1천249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수요 부진 등에 따라 국내 기업의 성장이 정체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참여 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전체 임직원수는 6천22명으로, 동일 기업의 2014년 말 임직원수 4천640명 대비 30% 증가했다. 신규 인력채용은 1천382명으로 투입예산 1억원 대비 3.74명이 증가했으며, ICT 분야 벤처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누적 특허출원건수는 1천135건으로, 동일 기업의 2014년 누적 특허출원건수 485건에 비해 134%로 크게 증가했다. 스타트업의 기술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지원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 성과 발굴돼

창업, 성장, 해외 진출, 재도전 등 참여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대규모 투자 유치, 매출 증가, 글로벌 기업 협력 등 다양한 대표 사례도 발굴됐다.

초소형 양자난수생성기를 개발한 ‘이와이엘’과 핀테크 보안 기업 ‘에버스핀’의 경우 1년 여의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창업 이후 짧은 기간 내에 매출, 투자 유치 성과를 보였다. 또 스타트업 관련 국내 외 공모전 등에서 수상함으로써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상시 멘토링 및 자금 지원 등 사업 고도화와 함께 민간 엑셀러레이터의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 사례도 있다.

뇌졸중 환자들을 위한 스마트 재활 솔루션을 개발한 ‘네오펙트’는 미국 시장을 목표로 현지 법인 설립, 투자 유치 46억원에 성공했다. 나아가 ISO 13485(의료기기 국제 인증), CE 인증(제품 관련 유럽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자체 양산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워치인 ‘라인키즈폰’을 개발한 ‘키위플러스’ 역시 투자유치 및 국내 이통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2016년 CES에 출품, 해외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

■글로벌 성공사례 눈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과 해외 현지 IR 등에 참여한 기업의 성공사례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기준 158개국 9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스마트스터디’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135억원의 대형 투자 유치를 일궈냈다.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 ASD코리아는 LG, KT, 메가폰(러시아), 베스텔(터키)등 글로벌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다. 또 세계 1위 통신업체인 ‘보다폰’과 자사 서비스 ‘클라우다이크’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서비스 주도권을 확보해 가고 있다.

재도전 기업인에 대한 사업화 지원과 민간투자자와의 연계를 지원하는 재도전 사업은 시장에서의 재도전 기업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투자 유치 매출 신규 고용 등에서 참여 기업의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동남아 대상 한류 뷰티 커머스 ‘알테아’의 경우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매월 30% 이상 급격히 성장, 500스타트업의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한국카쉐어링’은 렌터카 및 카쉐어링 관련 P2P 서비스로 투자유치 및 다수 기관과의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그간 정부는 창조경제의 성과 창출을 위한 핵심 과제인 창업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창조경제의 핵심 축인 ICT 창업 벤처기업들에게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도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또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 완료, 판교-상암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벤처 허브 추진, 벤처투자액 사상 최대 돌파(2조850여억원) 등 창업과 성장 그리고 투자로 이어지는 벤처 선순환의 고리가 탄탄하게 갖춰져 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ICT 분야 창업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K-Global 프로젝트’의 ’15년도 참여 기업 733개 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온라인(이메일, 전화 병행)을 통해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7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