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vs 여기어때, 제휴점 스티커 훼손 공방

인터넷입력 :2016/01/25 09:52

현재 숙박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업계에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스티커훼손' 논란에 대해 야놀자측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 14일 야놀자측이 여기어때 제휴점 스티커를 고의로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야놀자는 "자사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정황 파악을 진행한 결과 본 건은 여기어때의 마케팅 스티커를 고의로 훼손한 것이 아니라, 제휴점과의 정당한 계약 내용에 따라 제거하고 해당 제휴점 직원에게 전달한 건이었다"고 25일 밝혔다.

위드이노측은 야놀자 직원이 야놀자를 통해 방을 예약한 이용자들에게 여기어때의 혜택존 스티커 노출을 차단할 목적으로 여기어때의 자산인 상품을 고의적으로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어때

여기어때 혜택존 스티커는 GPS 수신기술로 인해 인증장소가 확인이 가능하고, 위드이노가 특허를 낸 상품이다. 때문에 당시 위드이노측은 "소중한 자산이자 차별화된 마케팅 상품을 경쟁사가 의도적으로 반복, 훼손하는 행위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유감의 입장 밝히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추가적인 문제제기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놀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위드이노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야놀자는 공식입장 발표를 통해 야놀자의 해당 상권 담당자가 ‘야놀자 마이룸(MY ROOM)’객실의 판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기존에 해당 객실에 부착되어 있던 여기어때의 NFC 스티커를 훼손이 아닌 제거해 해당 업장의 지배인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마이룸은 야놀자가 직접 관리하는 공간으로, 일정기간 동안 인테리어는 물론 청소 상태와 비품 비치까지 야놀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야놀자 영업 직원은 제휴점과 해당 객실의 마이룸 계약이 체결된 이후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착물이나 인테리어 소품 등을 상품 판매 개시 전에 모두 수거하여 업장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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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야놀자는 "만약 스티커를 훼손할 의도를 갖고 있었다면, 해당 스티커를 업주에게 전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해당 부분은 야놀자 마이룸 계약이 맺어진 전국 모든 숙박업소에 동일하게 공지 및 적용된 부분이며, 명백히 제휴점과의 계약 내용에 따라 정당한 활동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놀자측은 "위 사실에 대한 정황 파악 및 해결 방안 논의는 언제든 야놀자에 연락하여 진행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간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언론에 먼저 알려 마치 숙박 O2O 시장에 이른바 ‘진흙탕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부터 감행한 위드이노베이션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자사 서비스 알리기에 집중하기 보다, 노이즈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에 오랜 기간 동안 개선되어 온 국내 중소형 숙박산업, 그리고 숙박 O2O 서비스에 대한 인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염려가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