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포드, 스마트카 리더로 성장하나

마크 필즈 포드 사장, CES부터 MWC까지 광폭 행보

카테크입력 :2016/01/22 14:35

미래 자동차 시장으로 향하는 포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필즈 사장은 이달초 열린 라스베이거스 CES 2016과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에 연이어 참석해 자사의 첨단 기술을 적극 홍보했다. 포드를 단순한 자동차 메이커가 아닌 스마트카 분야 리더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필즈 사장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달 열리는 MWC 2016에서 계속된다. MWC 2016을 주관하는 GSMA는 21일(스페인 시각) 마크 필즈 포드 사장을 추가 기조연설자 명단에 포함시켰다. 최근 자동차와 모바일 연동 사례가 늘면서 자동차 업계의 참여도가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3D프린팅부터 자율주행까지, 기술 투자에 적극적인 포드

포드는 지난 2015년 한해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사회 구현을 위해 3D프린팅부터 자율주행까지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 투자에 힘썼다.

지난 3월 열린 MWC 2015에서는 전기자전거 ‘모드-미(통근용)’와 ‘모드-프로(배달용)’을 선보였다. 이 두 전기자전거는 포드의 전기자전거 연구프로젝트 ‘핸들-온-모빌리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이폰6에서 구동되는 ‘모드-링크’ 내비게이션 앱과 연동됐다.

통근용 포드 전기자전거 '모드-미' (사진=포드)
싱글 컬러 PLA 플래스틱으로 제작된 포드 쉘비 GT 350R 3D프린팅 피규어 (사진=포드)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기반의 친환경 자율주행차 (사진=포드)

포드 관계자는 "다양한 도시 지역에서 자전거들이 어떤 조건으로 이용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오픈소스 연구인 인포사이클 연구도 진행중"이라며 "자전거에 부착된 속력, 가속도, 날씨 및 고도 센서를 통해 자전거 교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전거 탑승자의 안전도 향상과 정확한 자전거 이동 경로, 지도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둔 연구"라고 전했다.

포드는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3D프린팅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했다. 포드에 관심이 많은 자동차 팬들을 위한 3D프린팅 피규어가 주력 상품이다. 온라인 스토어 개설을 주도한 마크 벤틀리 포드 글로벌 브랜드 라이센싱 매니저는 “포드는 3D프린팅을 통해 프로토타입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3D프린팅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드는 자율주행 분야도 크게 신경썼다. 지난해 12월 포드는 퓨전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를 캘리포니아주 주요 도로에 시범운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100명 규모의 연구진들이 투입됐다는게 포드의 설명이다.

첨단 기술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포드는 지난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포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5년 한해 약 6천개 이상의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했다”며 “지난 2014년보다 무려 36%나 증가한 기술 개발건수”라고 강조했다.

■올해도 멈추지 않는 포드의 첨단 기술 연구

포드는 올 한해도 기술 투자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IoT(사물인터넷) 연동 기술과 자율주행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필즈 포드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아마존과의 협력 계획안을 발표했다. 아마존 홈 자동화 허브 기기인 아마존 에코, 에코에 내장된 음성 기반 디지털 개인 비서 서비스 알렉사를 자사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싱크 커넥트 플랫폼 및 앱링크 서비스에 연결시키겠다는 것이 포드의 계획이다.

포드는 자율주행 기술 차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포드는 CES 2016 이후에 열린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업계 최초로 눈길 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과 벨로다인 사의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한 3D 맵핑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보다 3배 늘린 30여대의 자율주행차를 올해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미시간 주에서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마크 필즈 포드 사장(사진=씨넷)

웨어러블과 연동된 기술 개발도 진행된다. 포드는 웨어러블 기기의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스트레스 수치, 심박수, 졸음 수치를 측정하는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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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즈 사장은 지난 CES 2015 기조연설 당시 “111년 전 창업자 헨리 포드의 목적은 단순히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약속한바 있다.

필즈 사장은 지난 20일 씨넷 자동차 미디어 ‘로드쇼’와의 인터뷰에서 “CES와 북미국제오토쇼를 통해 포드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자동차 모빌리티 회사로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달 열리는 MWC 2016에서도 포드가 추구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사회의 중요성을 적극 알릴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 눈길 주행은 포드의 중점 사업 중 하나다(사진=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