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모바일뱅크 확산...광주은행도 본격 참여

인터넷입력 :2016/01/21 18:32

황치규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기존금융회사들이 들고 나온 맞불작전은 IT를 활용한 비대면 채널 서비스로 요약된다. 금융회사들도 은행에 가지 않고 계좌를 개설하고 대출도 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디지털뱅크서비스가 핵심이다.

비대면 채널 기반 모바일뱅크는 기본적으로 은행계좌를 오프라인 은행창구에 방문하지않고서도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이 구현된 스마트폰 전용 은행 서비스를 말한다. 이전까지 대부분 모바일 뱅킹 앱 혹은 스마트폰 뱅킹앱과 달리 비대면 실명 확인이 적용되고, 대부분 기존 은행 업무와는 다른 형태의 독립적인 금융서비스를 가져가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증권사들과 보험업계서도 비대면 채널 서비스는 이슈다. 구축 관련 프로젝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에 근거지를 둔 대형 시중은행 외에 지역은행들도 고객 확대 차원에서 비대면 채널 서비스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광주은행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광주은행은 올해초 비대면 모바일금융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금융 흐름에 대응하고 고객 기반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시대에 기존 모바일 뱅킹이 경쟁 포인트로 삼아야 할 키워드는 '재미', '편리함', '혜택'으로요약된다.

관련 프로젝트는 한국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에서 자체 프로세스 방법론을 적용해 진행중이다. 광주은행은 단기간에 대단히 많은 컴포넌트들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여러 솔루션을 정해진 시간 안에 통합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서 솔루션 기반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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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비대면 채널 서비스는 인증부문만 별도앱으로 제공하고 나머지는 기존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인증방식은 기존계좌확인, 신분증진위확인, 영상확인이다. 정부가이드라인에 부합한다. 한국HPE 관계자는 "다른 은행에 계좌가 있으면 지점방문 없이, 계좌개설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탄력적인 은행 영업 시간 적용 및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실명 확인을 통한 금융 서비스를 허용했다. 이후 비대면 금융 서비스 출시가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이를 감안해 광주은행은 1월초 개발을 완료했고 보안성 심의 후 3월에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로도 계속 솔루션 기능을 추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