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와이파이 보다 100배 빠른 ‘라이파이’ 지원?

iOS 9.1 코드서 발견...아직은 실험실 기술수준

홈&모바일입력 :2016/01/20 09:01    수정: 2016/01/20 09:16

애플이 기존 와이파이 보다 최대 100배 빠른 초고속 무선통신, 라이파이(Li-Fi)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인사이더, 기가진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애플의 iOS 9.1 코드 내에서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라이파이 존재를 나타내는 문자열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iOS 9.1 코드에서 라이파이 존재를 발견한 사람은 한 트위터 사용자. 트위터 사용자가 공개한 코드를 보면 파란색으로 하이라이트된 부분에 ‘LiFiCapability’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이파이는 가까운 미래에 실용화가 기대되는 초고속 통신 기술이다. 발광다이오드(LED)와 와이파이(WiFi)의 합성어로 빛에 데이터를 실어 전송하는 기술이다. LED 전구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을 이용해 빠른 통신 속도를 구현하는데, 눈으로 볼 수 없는 LED 조도에서 통신이 가능하고 주파수 혼신이 없어 빠르고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반면 장비의 소형화가 어렵고 빛을 직접 수신할 수 있는 환경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단점이 있다.

라이파이는 2013년 10월 3.5Gbps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10Gbps 통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직은 실험실 수준의 기술이지만 인도의 벨메니(Velmenni)라는 회사가 이미 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필립스가, 일본에서는 도시바와 파나소닉이, 중국에서는 화웨이 등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기술이전을 받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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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파이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ED 전구의 빛으로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고 주파수 혼선 걱정이 없어 집안이나 사무실, 공공기관, 스마트자동차 등에서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외신은 “애플이 iOS 기기 일부에서 라이파이 기술을 테스트 하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대응을 위한 노력은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