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목소리로 스마트폰 결제한다

내장 마이크 있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가능

인터넷입력 :2016/01/14 09:53    수정: 2016/01/14 10:08

손경호 기자

비씨카드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별도의 센서가 필요없이 내장 마이크가 있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씨카드(대표 서준희)는 생체인증 관련 업계 표준인 FIDO 기반 '보이스 인증' 결제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테스트를 마친 뒤에는 비씨카드 고객 914만명이 사용 중인 모바일 결제 앱인 'mISP'에 이를 적용해 비밀번호 입력없이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인증을 거쳐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보이스인증 사용법은 간단하다.

mISP 내 BC카드를 등록한 고객이 보이스인증 등록 버튼을 눌러 본인의 음성으로 '내 목소리로 결제'라고 말한 뒤 스마트폰에 저장한다. 이후 스마트폰에 저장했던 멘트와 똑같이 말하면 결제 완료된다. 결제할 때마다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해야했던 것보다 편리해진 것이다.

BC카드가 개발한 FIDO 기반 보이스인증은 여타 생체인증과는 달리 거의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모바일 결제 시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한 모바일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한 기기에서도 이러한 인증을 구현할 예정이다.

목소리 정보는 스마트폰 내 안전한 저장소에 암호화한 상태로 저장되며, FIDO 표준에 따라 비씨카드 내에 구축된 FIDO서버와 연동해 인증 및 결제가 이뤄진다.

비씨카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생체정보를 활용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같은 해 6월 FIDO 표준 기반 인증서버를 구축 완료했고, 8월부터 삼성페이에서 지문인증을 통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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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보이스인증 결제서비스를 mISP에 우선 적용하고 간편결제 비씨페이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며, 이 때 안면, 홍채인증 서비스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비씨카드 최정훈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최근 다양한 생체인증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보이스인증은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체인증 기술 개발에 더욱 힘써 부정 사용 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