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릭스, 클라우드제품 사업 매각

기존 체질개선 작업 연장…오픈소스 클라우드SW 양다리 전략 변화여부 주목

컴퓨팅입력 :2016/01/13 12:46

시트릭스가 클라우드 관리 제품군을 인도 계열 소프트웨어(SW) 사업자에게 매각했다. 지난해 시작된 체질개선의 연장으로 해석된다. 두 오픈소스 클라우드 구축SW 프로젝트에 양다리를 걸쳤던 태도에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시트릭스는 지난 1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클라우드플랫폼'과 '클라우드포털 비즈니스매니저', 2가지 제품군을 클라우드 인프라 SW 업체 '엑셀러라이트(Accelerite)'에 매각하는 계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트릭스는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관련 절차를 올해 1분기중 마무리하고, 엑셀러라이트가 두 제품의 고객 지원 및 이월, 판매와 지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참조링크: A New Home: Accelerite to Acquire CloudPlatform]

엑셀러라이트는 인도 SW업체 퍼시스턴트시스템즈의 제품부문 사업 담당 자회사다. 퍼시스턴트시스템즈는 SW제품 개발 및 기술서비스 시장에서 글로벌 사업을 벌이고 있다. 소속 직원 규모는 8천명 이상이다.

시트릭스 로고

시트릭스의 설명에 따르면 엑셀러라이트는 이전에도 HP, 인텔, 오픈웨이브 등 대형 업체로부터 여러 제품군을 인수한 경험을 보유했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 SW 제품 사업 성장을 위한 활동이었다.

시트릭스는 향후 엑셀러라이트와 긴밀히 협력해 젠서버, 넷스케일러, 시트릭스워크스페이스클라우드 등 제품과 이번에 매각하는 클라우드플랫폼이 통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이위크 보도에 따르면 시트릭스가 처분하는 두 제품에는 회사가 지난 2011년 인수한 클라우드닷컴이 보유했던 오픈소스 클라우드 구축SW '클라우드스택(CloudStack)' 기술이 녹아 있다.

[☞참조링크: Citrix to Sell Cloud Management Products to Accelerite]

클라우드 구축솔루션 시장에서 클라우드스택은 또다른 오픈소스SW '오픈스택(OpenStack)'과 사용자들의 선택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였다. 시트릭스는 클라우드스택 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였지만, 두 오픈소스에 양다리를 걸쳐 왔다. 앞으론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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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릭스의 클라우드 관련 제품군 매각은 지난해 시작한 체질개선 작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시트릭스는 지난해 7월 화상회의 및 데스크톱 공유 솔루션 '고투(GoTo)' 제품군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스스로를 통째로 매물로 내놓고 인수처를 찾아 나섰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트릭스는 인수처로 델 등과 접촉했다. 이에 대해 다양한 시트릭스의 제품군이 델의 기존 솔루션과 충돌 없이 맞물릴 수 있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됐다.

[☞관련기사(2015.9.24.): '시트릭스가 델에 인수 제안'…왜?]

이후 시트릭스가 스스로를 매물로 내놨다는 내용은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고투 제품군에는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11월 시트릭스가 해당 제품군 사업을 맡는 별도 법인을 신설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감원을 동반한 사업 구조조정 일환이었다.

[☞참조링크: Citrix to Spin Off GoTo Family of Produ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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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릭스는 신설 법인을 통해 고투어시스트, 고투미팅, 고투마이PC, 고투트레이닝, 고투웨비나, 그래스호퍼, 오픈보이스 등의 제품 사업을 맡게 하고 향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더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