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 사업 부활하나...새해 카톡 게임 꾸준

게임입력 :2016/01/13 10:29    수정: 2016/01/13 11:18

카카오 이름을 단 모바일 게임 신작이 하나 둘 공개되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되는 신작이 흥행 하느냐에 따라 다시 한 번 카카오 플랫폼의 게임 서비스 비중과 영향력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게임사가 카카오와 손을 잡고 모바일 게임 신작을 소개했다.

히어로스톤

우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조이맥스가 개발한 모바일RPG ‘히어로스톤’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했다.

히어로스톤은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콘텐츠와 각 영웅들이 펼치는 화려한 스킬, 전략적 전투 시스템까지 RPG의 장점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또 이 게임은 길드원과 협업을 통한 실시간 길드 쟁탈전, 개성 넘치는 52종의 영웅(캐릭터), 캐릭터 특성에 따라 탑재된 영웅 스킬 및 성장 시스템, 경쟁요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크리스탈하츠

새 모바일RPG ‘크리스탈하츠’의 사전 예약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 게임 역시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등에 업었다.

크리스탈하츠는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가 서비스하고 DMK팩토리(대표 박동훈)가 개발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400여 종의 다양한 캐릭터가 펼치는 모험 스토리와 이동 및 타겟 편의성 강조, 4종의 캐릭터로 구성된 파티 플레이 방식을 강조했다.

브레이브스

앞서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자사의 첫 모바일 게임 ‘브레이브스’를 카카오와 손을 잡고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출신 김대하 PD가 메가폰을 잡은 브레이브스는 2D 횡스크롤 액션 모바일 RPG로 조작의 간편함과 동화적 감성을 강조한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오는 3월에는 출시된다고 알려졌다.

올해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하는 게임은 더욱 늘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이는 카카오 측이 예전과 다르게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사업 제휴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중소게임사 대표는 “카카오 측에 게임 사업 초기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루기는 했지만, 최근 달라진 모습으로 과거의 안 좋은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사업 제휴 내용을 검토해보니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카카오 측은 게임사업 부문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인 상태. 카카오 측이 엔진과 자회사였던 다음게임의 합병을 추진하고, 남궁훈 엔진 대표에게 게임사업총괄(CGO)을 맡긴 것도 이에 대한 연장선이다.

남궁훈 엔진 대표 겸 카카오 CGO는 지난해 12월 18일 “카카오 게임 사업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의 관점에서 카카오 게임 플랫폼을 운영,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파트너들의 성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남궁훈 엔진 대표 겸 카카오 CGO.

물론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바일 게임사의 경우 카카오 보다 구글과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부 게임사가 이 같은 판단을 한 것은 구글과 손을 잡으면 전 세계 게임 시장 진출이 편하고, 구글의 전세계 피쳐드(추천 게임)로 선정되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A게임사는 카카오와 맺은 사업 제휴를 백지화하고, 구글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도 전해지기도 했다. 카카오에 남은 과제가 있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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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카카오가 게임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엔진과 다음게임 합병, 남궁훈 엔진 대표의 CGO 선임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신작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만큼 곧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의 사업 제휴 내용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카카오와 손을 잡는 게임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카오의 남은 과제는 국내 모바일 게임사의 해외 진출을 어떤 방식으로 돕느냐다. 과제를 얼마나 빠르게 푸느냐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