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웹젠, 게임 사업 청사진은

게임입력 :2016/01/11 10:37    수정: 2016/01/11 10:44

지난해 모바일RPG ‘뮤오리진’으로 돌풍을 일으킨 웹젠이 모바일 게임 사업 확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 게임 ‘뮤온라인(MU)’, ‘썬(SUN)’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사업 제휴 뿐 아니라 퍼블리싱, 자체 개발 등 역량을 총 동원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사업 청사진은 IP 제휴 사업 확대 외에도 국내외 게임 퍼블리싱 사업. 시장의 기대처럼 웹젠이 올해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웹젠(대표 김태영)은 자사의 대표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사업 제휴 소식을 연이어 전했다.

웹젠

지난해 12월 28일 웹젠은 중국 치후360과 온라인 게임 썬 IP 제휴 계약을 통해 새 모바일 게임이 탄생한다고 발표했다.

썬은 웹젠이 지난 2006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작품으로, 지난 2007년 기적세계(奇迹世界)란 이름으로 중국에 출시, 동시접속자수 40만 명을 넘긴 인기작이다.

이어 새해 첫 주인 지난 6일에는 중국 게임사 룽투게임즈와 뮤온라인 IP 사업으로 손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뮤온라인IP로 만든 첫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 탄생하는 셈.

당시 썬 사업 제휴 발표 내용에 따르면 중국개발사 타렌이 뮤온라인 IP로 새로운 모바일 게임 ‘기적패업’을 제작하고, 룽투게임즈가 오는 3월부터 해당 게임의 현지 서비스를 담당한다.

뮤 온라인 IP를 활용해 탄생한 인기 모바일RPG 뮤오리진.

웹젠은 지난해 뮤온라인 IP로 만든 첫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만큼 추가 IP 제휴 사업이 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뮤온라인 IP로 만든 첫 모바일 RPG 뮤오리진이 중국과 국내에서 흥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뮤오리진은 중국 개발사 천마시공이 만들었고, 킹넷이 중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소개된 뮤오리진은 출시 한달만에 구글 플레어 스토어 매출 1위에 올라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이 게임은 레이븐, 세븐나이츠, 히트 등 인기작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뮤오리진의 성공은 원작 온라인 게임인 뮤온라인이 이용자 사이에 인지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뮤온라인은 중국 1세대 온라인 게임 한류를 일으킨 일등 공신으로도 꼽히고 있다.

웹젠의 2015년 3분기 실적.

웹젠은 뮤온라인 IP 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을 정도.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매출 782억 원, 영업이익 289억원, 당기순이익 2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225%,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5%, 142%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2천6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웹젠은 올해 IP 제휴 사업 뿐 아니라 국내외 퍼블리싱 사업에도 집중하면서, 사업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퍼블리싱 사업은 모바일 게임에 초점이 맞춰졌다. IP 제휴 사업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모바일 게임 사업도 있다.

우선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중국과 국내에서 흥행한 뮤오리진의 북미 유럽 서비스다. 뮤오리진의 북미 유럽 서비스는 웹젠이 직접 준비하고 있다.

또 모바일 게임의 퍼블리싱 사업에 대한 소식도 곧 전해질 예정이다. 웹젠은 미디어 간담회 등을 통해 게임 라인업 등의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복수의 모바일 게임 제작사와 국내외 서비스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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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웹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큰 대표적인 중견게임사”라며 “지난해 이 회사는 뮤온라인IP 제휴 사업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올해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웹젠은 자체 개발 외에도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신작 라인업도 곧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