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20대 70% '라인' 쓴다

"이별할때도 라인으로 통보"

방송/통신입력 :2016/01/11 08:48    수정: 2016/01/11 08:54

일본의 10~20대들은 소셜 미디어 도구로 라인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씨넷재팬은 라쿠텐 리서치가 10~20대를 대상으로 ‘소셜미디어의 커뮤니케이션 의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중 70%가 라인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트위터는 10대가 49%, 20대는 24%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은 10대에서 17%가 이용하고 있었지만 20대는 40%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대들은 스마트폰을 통한 메일(34%), 전화통화(32%) 사용은 미미한 반면에,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SNS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10~20대들은 SNS에 글을 올릴 때 ‘자신이 어떻게 보일 수 있을지'(41%)를 가장 많이 고민했으며, 그 다음으로 ’최대한 재미있는 글을 올린다(17%)‘라고 응답했다. SNS가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평가하는 잣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독신남녀를 대상으로 ‘라인을 통해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것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설문에 34%가 찬성이라고 응답했다. 또 ‘라인을 통해 이별을 통보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5%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대’라고 답한 이들은 ‘성의가 없어서’, ‘직접 대면하고 얘기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실제, 라인을 통해 이별을 통보한 이들은 적었지만 30% 이상이 이를 긍정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은 성인의 눈높이에선 SNS에서 이별을 통보하는 것이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라인에서 고백하거나 이별을 통보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다.

한 고등학교 여학생은 “현재 애인에게 고백할 때도 이전 애인과 헤어질 때도 라인을 이용했다”며 “직접 말할 용기는 없지만 라인을 이용하면 부담 없이 말하기 쉽고, 헤어질 때도 상대방이 번거롭게 행동하면 차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조사를 진행했던 이들은 청소년들이 인간관계를 맺고 끊는 일을 라인의 텍스트 한 줄로 해결할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 놀랐다고 전했다.

IT업계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은 편리하지만 직접 얼굴을 맞대는 커뮤니케이션에는 또 다른 장점이 있으며 10~20대들이 SNS 이외의 리얼 커뮤니케이션을 더 많이 경험하고 실패도 하면서 인간관계 쌓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