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IP 모바일 게임 경쟁, 승자는?

게임입력 :2016/01/06 10:42    수정: 2016/01/06 13:15

새해를 맞아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 확보한 지적재산권(IP)를 이용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인다.

지난해부터 IP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이유는 수많은 모바일 게임이 쏟아져 나와 자사의 게임을 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이용자가 해당 IP에 대해 알고 있어 자연스럽게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처음 게임을 접하는 이용자도 IP로 인한 친근함으로 다른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을 덜 느낀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디즈니 버전을 준비 중인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

실제로 지난해에는 프렌즈팝, 뮤오리진, 갓오브하이스쿨 등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화제를 모으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박지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등 주요 게임사들은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먼저 넷마블게임즈는 디즈니의 IP를 활용한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S를 개발 중이다. 또한 그동안 온라인 게임으로 서비스해온 스톤에이지를 소재로한 스톤에이지 비긴즈도 준비 중이다.

인기 게임 모두의마블에 미키마우스, 도날드덕 등 디즈니의 캐릭터를 접목한 모두의마블 디즈니는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함께차차차, 하운즈, 클럽엠스타 등을 만들어온 넷마블네오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S는 원직인 리니지2의 세계관을 비롯해 인기 콘텐츠인 혈맹, 공성전 등 리니지2를 그대로 살려 개발 중으로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톤에이지 비긴즈는 국내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2D 그래픽인 원작과 달리 3D 그래픽과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 효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의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넥슨은 코에이의 삼국지조조전을 기반으로 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을 비롯해 타이탄폴, 파이널판타지11 그리고 레고 등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연내에 공개한다.

지난해 12월 한차례 테스트를 진행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원작을 기반으로 한 싱글모드인 연의편과 삼국통일을 목표로 다른 이용자와 영토 점령 싸움을 펼치는 전략편으로 나눠져 있다. 또한 467명에 달하는 영웅과 149종에 달하는 직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이 밖에도 메이플스토리M 등 자사의 IP를 활용한 게임도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주력 타이틀인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 간담회를 통해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L과 프로젝트RK를공개했다. 프로젝트L은 원작의 게임 내용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모바일 RPG 장르로 리니지의 MMORPG 감성과 특징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레드나이츠란 이름으로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RK는 원작의 분위기를 좀더 캐주얼하게 바꿔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으로 PVP와 PVE가 공존하는 사냥과 점령, 혈맹 단위 공성전, 게임 내 거래 시스템, 커뮤니티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NHN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은 신의탑, 노블레스 등 국내 유명 웹툰 IP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을 출시한다. 게임빌은 엑스엘게임즈와 함께 아키에이지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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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NHN스튜디오629(대표 최현동)는 로비오 엔터테인먼트(이하 로비오)와 지난 4일 파트너쉽 계약을 맺고 앵그리버드를 이용한 게임을 선보인다. 소프트맥스(대표 정영원) 역시 자사의 인기 IP를 활용한 주사위의 잔영을 올해 3월 출시할 예정이며 엔드림과 창세기전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사의 게임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게임사들이 IP 확보에 열을 올린 만큼 올해는 IP 게임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라며 “또한 게임이 아닌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등의 IP도 게임과 많이 결합한 만큼 이를 통해 신규 이용자의 유입 늘어나는 등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성장할 가능성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