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격돌…"일상 IoT vs 초프리미엄"

TV-스마트홈 분야서 기술 뽐내며 편의성 강조

홈&모바일입력 :2016/01/06 10:41    수정: 2016/01/06 14:12

글로벌 가전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일(현지시간) CES 201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갖고 각각 일상 속 IoT와 초프리미엄이란 키워드를 내세웠다.

늘 새로운 경쟁과 도전 속에 성장을 고민해야 하는 두 회사가 그동안 TV-스마트홈(IoT)-가전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승부수를 던지고 나섰다.

■ 가전 라이벌 삼성-LG 자존심 경쟁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소비자의 스마트 라이프 구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이 IoT 기술로 연동돼 일상 속 IoT를 구현하는데 한발 다가갔다”고 강조했다.

안승권 LG전자 사장(CTO)는 “LG전자만의 축적된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과 정제된 디자인의 초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궁극적으로 고객에 더 나은 삶은 위한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 회사의 프레스 컨퍼런스 연사로 나선 이들의 공통 메시지는 소비자의 더 나은 삶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IoT 기술, LG전자는 프리미엄을 화두로 꼽았다.

TV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삼성전자는 퀀텀닷, LG전자는 OLED로 기술을 뽐내며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강조한 부분은 첨단 신기술보다 소비자 편의성에 방점이 찍혀있다.

■ 삼성 스마트TV 전 라인업 IoT 적용, 냉장고-세탁기도 변신

삼성전자는 CES 현장에서 올해부터 선보일 모든 스마트TV 라인업에 IoT 기술을 탑재한다는 뜻을 밝혔다. TV가 IoT 중심에 우뚝 설 것이란 야심이다.

실제 스마트TV 첫 화면인 ‘스마트 허브’에 라이브 TV, 인터넷 기반의 방송 서비스 OTT, 게임 등 모든 메뉴를 하나로 통합했다. 나아가 TV에 연결되는 셋톱박스, 게임기기, 홈씨어터 등 주변기기들을 자동으로 인식해 삼성 TV 리모컨 하나로 모두 제어가 가능하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제 거실에서 기기마다 다른 리모컨들을 찾아 다닐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IoT 기술이 적용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도 데뷔 무대를 치뤘다.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냉장고에 보관된 식품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장을 보면서 무엇을 더 사야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나아가 냉장고에 연결된 IoT 기술로 집 안에서 쇼핑을 할 수도 있게 된다.

'상위 5%' LG 시그니처, 혁신 기술과 정제된 디자인

LG전자는 CES 현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통합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선포했다. 본질에 집중한 최고 성능, 정제된 아름다움, 혁신적인 사용성 지향이 LG전자가 추구하는 새 가전 브랜드 이미지다.

안승권 사장은 “LG 시그니처는 LG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프리미엄을 재정의한 브랜드”라며 “최고의 제품을 지향하면서 감각적 안목 또한 탁월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새 브랜드 LG 시그니처는 우선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에 적용하고 이후 선별적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예컨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본질적인 요소인 화면에 철저하게 집중했다. 올레드 화면 이외의 부수적인 요소들이 보이지 않아 디자인이 간결해 시각적, 청각적으로 보다 탁월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세탁기는 트윈워시를 기반으로 내구성, 편의성, 디자인까지 한층 강화했다. 냉장고는 ‘냉장고 속 미니 냉장고’로 불리는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투명하게 제작했다. 고객은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속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