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가는 넷플릭스…'발리우드 영화' 만드나

CES 2016에서 공식 발표 유력

방송/통신입력 :2016/01/05 10:44    수정: 2016/01/05 13:35

넷플릭스가 발리우드(Bollywood: 인도 봄베이와 미국 할리우드의 합성어) 영화를 직접 제작하게 될까?

미국의 대표적인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곧 인도 진출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들은 4일(현지시간) 여러 외신은 넷플릭스가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될 CES 2016에서 인도 영화시장 진출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6일 CES 2016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도부터 넷플릭스의 인도 진출은 점쳐져 왔다. 넷플릭스는 당시 힌디어를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채용하며 나섰다.넷플릭스 올해 상반기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등 홍콩, 싱가포르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대규모 확장을 꾀하고 있다.

넷플릭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인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인도 콘텐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넷플릭스는 인도 진출을 위해 발리우드를 테마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수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도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도에는 여러 인터넷 동영상(OTT) 서비스가 자리 잡고 있다. 무료 또는 부분 유료인 하이브리드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인도에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인 STAR 인디아는 지난해 OTT서비스 핫스타(Hotstar)를 선보였다. 웹이나 모바일, 앱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인도에서 방영되는 최신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5만개의 TV콘텐츠와 더불어 주요 스포츠 경기도 무료로 방송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젊은층들에게 인기다.

소니픽쳐스네트워크인디아도 인도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도에는 이미 헝가마(Hungama), 스풀(Spuul), 박스TV(BoxTV), 디토TV(Ditto TV) 등이 진출해 있다. 또한 올해 추가로 3곳이 OTT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이려고 준비중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대부분의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와 같은 유료 정액제 요금제를 고집하고 있는 업체들의 진출은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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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요금은 전세계적으로 평균 9.99달러(약 1만1천원)정도의 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이미 애플뮤직이 인도에서 미국에 비해 훨씬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인도에서 넷플릭스 가격 또한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넷플릭스는 4G서비스를 하는 현지 이동통신 사업자와 손잡고 인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