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공격 앞으로...1등 KT 만들자”

"마지막 말은 발굽을 멎추지 않는다"

방송/통신입력 :2016/01/04 14:39

황창규 회장이 신년 첫 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고객의 인식에서 1등하는 KT그룹이 되자’며 공격적 경영을 예고했다.

사실상 무선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임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 KT가 이동통신을 제외하고 방송통신 시장에서 대부분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2016년에는 높은 목표에 도전해 진정한 1등 KT로 도약하자”고 당부한 것도 1등 DNA를 이동통신 분야로 이어가자는 독력의 의미로 읽힌다.

황창규 KT 회장이 4일 출입기자들에게 신년 계획을 밝히고 있다

황 회장은 KT 주요 계열사들이 시장 1위 업체로 부상한 점을 예로 들며, KT의 1등 DNA를 복원시킬것을 주문했다.

황 회장은 “KT그룹은 수많은 1등 사업을 갖고 있다. 인터넷, IPTV, 유선전화, 기업통신, IDC, 클라우드 모두 1등이며,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네트워크 보안 분야도 1등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T커머스 1위 kth, 온라인 광고 미디어렙 1위 나스미디어, 카드매입 프로세싱 1위 BC카드도 있다. kt is, kt cs의 고객서비스도 1등이며, 국내에서 유일한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와 위성서비스인 kt sat을 보유하고 대한민국 ICT산업의 리더로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등을 위한 방법론에서는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완벽해야 한다며 고객접점에서의 최고 서비스를 강조했다.

“고객에게 1등으로 인식되려면 품질, 기술, 상품, 고객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고객접점이다. 매장, 콜센터, 개통, AS 등 고객과의 모든 만남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가 원하는 혁신적이고 역동적 이미지가 일관되게 전달되어야 한다. 또 마케팅, 영업, 홍보, 광고, CSV 활동 역시 고객인식 1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고객인식 1등의 목표에 여러분의 사고와 행동을 정렬시켜 주시기 바란다.”

황 회장은 고객인식 1등을 목표로 기존 시장에서의 선전을 당부하면서도, 스마트에너지와 인터넷전문은행을 예로 들며 새로운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은 3년 내 흑자전환, 10년 내 20조원 규모 성장이라는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기존의 사업, 기존의 고객, 기존의 유통 채널에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실행을 잘 해서 이루어 낸 것이다.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새로운 사업, 새로운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성과를 내야한다. 우리만의 차별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빠르게 사업화 하고, 시장을 만들고, 역량을 집중하여 성장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그는 신규 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찾아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고 체질 개선을 주문키도 했다.

“미처 쳐다보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이나 유통채널을 찾아낸다면, 기존 사업에서도 도약을 이룰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기가인터넷이다. 기가인터넷은 가격 경쟁 중심의 인터넷 시장에 속도와 품질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을 새로 만든 혁신이었다. Private LTE 또한 유선 중심의 기업 인트라넷 시장을 무선으로 확대해 더 이상 성장이 어려울 거라던 기업통신에서 신규 시장을 창출한 좋은 예이다.”

황 회장은 또 올해를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완전한 차별화’를 주문했다.

“가입자를 모으고 서비스를 덧붙여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 사업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IPTV, 후후, 지니, CLiP, BC카드 등 확장 가능성이 높은 플랫폼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현장의 인사이트를 활용하고 외부와도 더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면 잘 해 낼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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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으로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불정제(馬不停蹄)’란 말을 인용하면서, 지난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혁신하고 자발적으로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2~3년이 KT그룹의 10년, 20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있다. 지난 성과에 안주하며 도전하지 않는다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충분히 배웠다. KT만의 1등 DNA에 자발적인 혁신의지가 더해진다면 그 누구도 상상 못할 엄청난 힘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