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ES서 차세대 HDR 방송기술 시연

차세대 방송표준 규격 ATSC 3.0 기반...초고해상도로 시청 가능

홈&모바일입력 :2016/01/04 10:00

LG전자가 CES 2016 현장에서 차세대 방송 기술 기반 HDR(High Dynamic Range, 이하 HDR) 방송을 시연한다. 이를 통해 초고해상도 시청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LG 올레드 TV로 차세대 방송 표준규격인 ATSC 3.0(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3.0) 기반의 HDR 방송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북미 LG 제니스 연구소,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GatesAir)’와 공동으로 라스베이거스 지역 방송사의 송신탑에서 송출된 HDR 방송을 LG 올레드 TV로 수신한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통해 현재 유럽의 유수 방송사들과 함께 HDR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HDR 방송은 CES 2016에서 본격적으로 시연된다. (사진=LG전자)
HDR 적용 LG 올레드 TV 제품 사진. (사진=LG전자)

ATSC 3.0은 한국과 미국에서 울트라HD 방송 표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HDR 방송 시연을 통해 차세대 방송 기술에서도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서 루트(ROUTE, Real-time Object delivery over Unidirectional Transport) 기술도 선보인다. 루트는 LG전자가 주도해 개발한 인터넷 IP기반의 방송 전송 기술로 ATSC 3.0의 핵심 표준기술이다. 루트 기술은 실시간 방송은 물론 방송안내정보(ESG: Electronic Service Guide) 등 부가 서비스 정보도 전달할 수 있다.

■ATSC 3.0,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영상 시청 가능

ATSC 3.0은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영상 정보 외에 부가 정보들을 더 많이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전송 방식은 영상 정보와 부가 정보가 서로 다른 규격으로 지상파와 인터넷망을 통해 각각 송출됐다. 하지만 ATSC 3.0은 모든 방송 정보를 인터넷 IP 기반으로 주고 받기 때문에 방송과 인터넷을 융합한 서비스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방송 신호가 약한 곳에서는 스마트폰으로 DMB 방송을 볼 수 없었지만, ATSC 3.0 기술을 이용하면 방송 신호가 약한 곳에서는 무선 인터넷망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끊김 없이 자연스러운 영상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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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 방송은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보여주기 때문에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없어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기 때문에 규격과 장르를 불문하고 어떠한 영상에서도 HDR 효과를 극대화해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방송 관련 기업들은 차세대 울트라HD 방송 표준에 HDR를 적용하는 기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차세대 방송기술을 선도해 시청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화질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