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항우연 원장 “한국형 발사체 반드시 성공해야”

과학입력 :2015/12/30 21:45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신년사를 통해 내년에는 세계 항공우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항공우주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은 반드시 달성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원장은 “우주 선진국에 비해 늦은 출발이었지만, 지난 2013년에는 우리 힘으로 만든 나로호를 쏘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발사체 자력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나로호를 발사했던 나로우주센터도 추진기관 엔진시험을 위한 고공 및 지상시험설비 등을 구축해 한국형발사체 개발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원장은 “세계 항공우주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은 점점 더 맹렬해져 가고 있다”며 “우리도 이러한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세계 항공우주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우리만의 전략을 수립해 항공우주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조 원장은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요소는 기술자립이며, 이는 연구원 개개인이 참여하고 있는 연구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할 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광래 항우연 원장

특히 조 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인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을 언급하며, 국가우주개발계획 실현을 위해 반드시 달성되어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추진기관 시스템 시험설비가 완공되면 항우연이 목표로 하는 10개의 시험설비를 모두 갖춰, 독자적인 발사체 개발 시스템을 완전히 구축하게 된다.

조 원장은 “항우연이 구축한 시험설비에서 당장 2년여 앞으로 다가온 시험발사체 발사를 위해 제작, 시험, 평가가 반복적으로 수행될 것”이라며 “액체엔진과 각각의 구성품에 대한 시험뿐만 아니라 발사체 서브시스템 시험, 발사체 체계모델의 조립 및 시험도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달탐사선 사업은 2016년에 달 궤도선 개발을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달궤도선과 심우주지상국의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 원장은 “차질 없는 달탐사선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NASA와의 달탐사협력 MOU도 내년 상반기 중에 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은 국가 무인기 개발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무인기 성능향상기술, 혁신부품 개발, 자율협력형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조 원장은 “세계 항공기산업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5.7%, 세계 우주산업은 같은 기간 연평균 6.5%의 성장을 했고, 우주개발에 참여하는 나라도 늘면서 민간에서도 발사체를 개발하고 우주 관광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세계적 항공우주산업화 추세에 따라 우리도 산업체 등과 같이 구성한 수출지원단을 주축으로 우주기술 수출에 산·연·관 역량을 결집해 매진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원장은 이러한 임무들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선진화된 전략경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행정지원 업무의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