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네이버, IPv6 상용화...IP주소 무제한 시대

내년 1월 네이버 접속 KT호 IPv6 지원

방송/통신입력 :2015/12/30 12:00    수정: 2015/12/30 12:55

KT 망을 통해 네이버로 접속하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 기반으로 바뀐다. 국내 최대 통신사인 KT와 최대 인터넷사업자인 네이버가 IPv6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국내에도 무제한 인터넷 주소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T, 네이버와 협력해 IPv6 기반의 LTE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내년 1월 중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IPv6 상용서비스 개시는 지난해 3월 결성된 IPv6 상용화지원협의회 운영을 통해 미래부가 사업자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각 사업자들이 IPv6 전환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조한 결과다.

KT는 그동안 IPv6 기반의 LTE망을 별도로 구축해 테스트를 완료하고 IPv6 지원 단말기 2종을 내년 1월 출시한다.

네이버는 오는 1월 자사 서비스 중 처음으로 모바일 홈페이지의 통합검색 서비스에 IPv6를 적용한다. 향후에는 점진적으로 IPv6 적용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IPv4 주소 체제에서 현재 1억1천만개의 인터넷 주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무선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가용자원이 800만개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사물대 사물간 통신이 가능한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조만간 인터넷 주소 고갈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IPv6 주소를 인식할 수 있는 인터넷 콘텐츠가 미비해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IPv6 전환에 따른 별도의 변환장비 증설 등 투자부담이 가중돼 왔다.

따라서, 유무선 인터넷 트래픽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에서 IPv6를 상용화함에 따라,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부담도 한층 덜게 됐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정부에서는 KT의 IPv6 상용화와 더불어 내년도에 LG유플러스 LTE망까지 IPv6 전환이 예정돼 있어, 국내 모바일 분야에서 IPv6 이용률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주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모바일망의 순조로운 IPv6 상용화로 인해 우리나라 인터넷 주소자원의 고갈 위험은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무선 뿐만 아니라 유선 분야에도 IPv6 적용을 확대하고 주요 콘텐츠 사업자들의 IPv6 서비스 적용을 유도하는 등 네트워크-단말-콘텐츠 각 영역의 IPv6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 글로벌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