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도 CES서 ‘미래車 기술 경쟁’

퀄컴 등 전기차 무선충전, 자율주행 기술 관련 선보일 듯

카테크입력 :2015/12/30 11:11    수정: 2015/12/30 12:44

내년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이 자동차 전문 전시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전시 규모가 올해 보다 25% 확장됐고, 9개 완성차 업체를 포함한 115개 자동차 부품 및 전장기술 관련 업체들이 참석한다.

참가 업체들은 CES 2016 현장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포드, 기아차, 토요타, 아우디 등의 완성차 업체들이 별도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의 말 한마디가 CES 2016의 화두로 떠 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완성차 업체 뿐만 아니라 퀄컴, NXP,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반도체 업체들이 선보이는 자동차 첨단 기술들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 퀄컴과 엔비디아는 완성차 업체들이 주로 모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 홀에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 위치도 완성차 업체와 근접해 있다. 자동차 관련 기술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퀄컴의 6.6kW급 전기차 무선충전판. 닛산 리프 차량 하단에는 무선 충전기가 별도로 설치됐다. 퀄컴은 이 무선충전 기술을 '헤일로'라 부른다. (지디넷코리아)

■퀄컴, 진화된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선보이나

퀄컴은 LVCC 노스 홀과 사우스 홀에 각각 두 개의 부스를 마련한다. 노스 홀에는 최신 커넥티드 카 기술,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등을 선보이는 자동차 중심 공간으로 채워지며, 사우스 홀에는 스냅드레곤 801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드론이 전시된다.

퀄컴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신 커넥티드카 기술과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선보일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퀄컴은 자체적으로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인 ‘헤일로(HALO)’를 보유하고 있다. 헤일로는 지난 5월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세계전기차학술대회에 선보인 바 있다. 6.6kW급의 무선충전 패드를 통해 선 없이도 차량의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효율이 낮아 충전 시간이 무려 3시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이 단점이다.

퀄컴은 헤일로 기술을 오는 2017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다임러와 손을 잡고 무선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봤을 때 퀄컴은 CES 2016을 통해 세계전기차학술대회때보다 진화된 무선충전 기술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자율주행에 초점 맞춘 엔비디아

퀄컴과 마찬가지로 LVCC 노스 홀에 부스를 마련한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기술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CES 2016 관람객들은 어떻게 엔비디아가 자동차 업계를 변화시키고 있는지 느끼게 될 것”이라며 “프로토타입 자동차 등도 현장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 CES 2015에서 아우디와 손을 잡고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또 최근 라이다(LIDAR) 장치가 탑재되지 않은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 카메라 기술에 몰두하고 있다. 자동차 운행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콕핏 디스플레이 개발도 엔비디아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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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이 기술들을 아우르는 ‘드라이브 솔루션’ 육성을 통해 자율주행차 사업에 한발짝 더 다가설 계획이며,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자동차 기술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국 씨넷은 “퀄컴과 엔비디아를 포함한 반도체 업계의 자동차 관련 기술 경쟁이 CES 2016 자동차 전시 분야에 뜨거운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