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3개로 분할..."커머스에만 집중"

내년 2월 11번가와 합병...플랫폼-T스토어 분리

방송/통신입력 :2015/12/29 18:30    수정: 2015/12/30 08:01

SK플래닛이 글로벌 커머스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개편 작업을 단행한다.

SK플래닛은 29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3개 법인으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우선, SK플래닛 100% 자회사인 11번가 운영업체인 커머스플래닛을 흡수합병한다. 합병 비율은 1:0이다. 이와함께 SK텔레콤 자회사로 새로운 플랫폼 회사를 만들고, T스토어 사업부문은 분사를 추진한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을 11번가 중심의 커머스 사업만 남기고 각각 인적분할, 분사하는 형태다.

회사 관계자는 “커머스와 플랫폼 영역별 특성에 맞는 실행력을 강화하고 각각의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체인 SK플래닛은 우선, 그 동안 분리 운영했던 11번가 운영자회사 커머스플래닛을 오는 2월 합병한다.

급격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OK캐쉬백, 시럽 월렛, 시럽 오더 등의 O2O 서비스와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 33%인 11번가는 향후 물류센터 확장, 차별적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해 2020년 거래액 12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국내 3위의 종합 유통사업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이미 진출한 터키 n11 이외에 내년도에 인도네시아 일레브니아 등지에 진출한다. 또한 2017년에는 말레이시아 에서 11street를 앞세워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새로 진출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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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천300만 가입자를 보유한 OK캐쉬백 기반으로 핀테크 사업을 확대하고 시럽 월렛, 시럽 오더, 시럽 테이블 등의 O2O서비스간의 결합을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방침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그 동안 O2O시장에서 디지털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했고 11번가도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듯이 커머스 시장의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며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며 글로벌 커머스 사업자로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