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반 자산관리서비스, 대형 증권사로 확산

NH투자증권, QV 로보 어카운트 서비스 시작

컴퓨팅입력 :2015/12/28 16:44

황치규 기자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은 사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맞춤형 금융 투자 상품을 추천해주는, 이른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QV 로보 어카운트' 베타 버전을 28일 선보였다. 대형 증권사에서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QV 로보 어카운트'는 개인별 재무목표에 따른 최적 맞춤 매매전략 제시, 글로벌 상장지수 펀드(Exchange Traded Fund: ETF) 자동매수, 목표수익률 도달 시 매도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성향과 재무목표에 따라 적합한 투자대상과 매매전략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최적화 매매전략을 수정해 적용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자동으로 안내한다.

코덱스200, 코덱스 레버리지, 코덱스 중국 본토 A50 세가지 ETF에 투자할 수 있다.

기존 NH투자증권 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MTS)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기존계좌를 통해 로보 어카운트를 즉시 개설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계좌가 없는 고객은 체험하기를 통해 본인과 맞는 전략을 미리 경험해 볼 수도 있다. 'QV 로보 어카운트'는 별도 자문/일임계약 및 자문/일임 수수료 등의 비용 부담이 없다. 고객들은 온라인 매매수수료만 부담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2011년부터 제공해온 ETF 자동매매 전략인 스마트인베스터(ETF 자동매매)를 기반으로 'QV 로보 어카운트'를 개발했다"면서 "이를 통해 사회 초년생, 대학생 등 다양한 고객들이 거액 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던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베타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2월말까지 무료 수수료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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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NH투자증권 디지털 고객본부장은 "내년 상반기 중 투자대상을 ETF에서 펀드, 채권, ETN, ELS 등으로 확대하고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사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투자전략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지속적인 기능 확장을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1등 증권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외의 경우 찰스스왑이나 웰스프론트 같은 회사들이 빅데이터 분석 기반 투자 자문 서비스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고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로보어드바이저 회사인 퓨처어드바이저(FutureAdvisor)를 인수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됐다. 소프트웨어 기반한 자동화된 투자 자문 서비스는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