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승승장구'...1년간 가입자·매출 상승

2014년 처음으로 1천만 가입자 넘어서

방송/통신입력 :2015/12/23 17:58

지난 2013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도 IPTV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을 주도했다. 방송시장 성장률 둔화 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케이블사업자들의 가입자와 매출 모두 하락했지만 IPTV 가입자는 24.6% 상승했고, 매출도 33.2%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2015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송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획정해 각 시장별로 사업자 수, 시장 점유율 등 시장구조, 이용자의 대체서비스 선택가능성 등 대응력, 서비스 요금·품질 등 시장성과, 사업자 행위 등을 바탕으로 시장참여자 간의 경쟁상황을 평가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지난해 방송시장은 전년 대비 4.9%성장하고, IPTV와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후발사업자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IPTV가입자는 전년 대비 24.6% 상승했으며, 방송사업 매출은 33.2% 상승해 1조4천98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종편 4사의 방송사업매출은 31.2% 증가한 4천16억원으로 IPTV와 함께 방송시장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는 지난 2013년 1천474만명에서 지난해 1천461만명으로 0.8%정도 감소했고, 매출 또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방송수신료 총액도 1조645억원으로, 1조2천148억원을 기록한 IPTV에 처음으로 뒤지는 상황이 나타났다.

방통위측은 "SO의 점유율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결합상품과 VOD 경쟁력을 앞세운 IPTV 주도의 시장성장 추세가 향후 유료방송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상품이 포함된 결합상품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결합상품 가입자는 1천199만명으로 지난해말 대비 5.7%가 증가했다. 유료방송가입자의 42.3%가 결합상품을 이용하고 그 비중도 확대되고 있으며, 방송과 이동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 가입자는 496만명으로 지난해말 대비 17.7% 증가했다.

방송상품이 포함된 결합상품 판매 상위 3대 사업자(가입자 기준)는 올해 6월 기준으로 KT(33.6%), SK브로드밴드(26.6%), LG유플러스(17.2%)로 IPTV사가 전체 방송통신 결합상품 판매 중 77.5%의 비중을 차지했다.

KT의 경우 결합상품 점유율은 지난 2012년 말 기준으로 55.5%였지만 올해 6월에는 33%로 감소했고, SK군과 LG유플러스 점유율은 44.8%와 21.9%로 증가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통신 결합상품(특히 이동포함 결합)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유료방송시장에서의 SO의 상대적 경쟁력 저하 가능성 존재"한다며 "전체 방송통신 결합상품 순증 가입자 중 SK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동전화 결합상품 활성화 이후에도 전체 유료방송가입자 순증 규모 중 KT군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관련 상황 변동이 유료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방송광고시장 침체와 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해 들어 지상파 방송3사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모두 적자로 전환 했고, (홈쇼핑. 데이터, VOD, 라디오 PP를 제외한) 일반 PP의 영업이익률(종편 제외시)도 감소 추세 유지하고 있다.

유료방송의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액은 지난해 5억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지난해 전체 유료방송 수신료 매출에서 VOD 매출 비중도 3.7%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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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유료방송사별 가입자수 추이 (단위: 천 명) (자료=방통위)

IPTV 3사가 VOD 매출의 70%를 차지하며, 유료방송수신료에서 VOD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IPTV(32.7%)가 SO(16.0%)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 대상 설문(n=568) 결과, 국내 가입형 OTT 서비스 중에서는 IPTV 3사의 OTT 서비스(15.0%~28.3%)나 지상파의 푹(23.4%) CJ헬로비전의 티빙(22.7%)이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