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표준 제대로 쓰게 하는 솔루션 수요 확산

컴퓨팅입력 :2015/12/23 13:35    수정: 2015/12/24 08:26

황치규 기자

웹표준을 중심으로한 공공 솔루션 확대에 가속도가 붙었다. 기존 솔루션 대체 및 신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있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UI 플랫폼 시장도 마찬가지다. 웹표준은 이미 새로울게 없는 이슈가 됐다. 지금은 웹표준에서 파생된 사안들이 관전포인트다.

인스웨이브 김욱래 본부장

웹기반 UI 플랫폼 업체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김욱래 연구개발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 프로젝트는 어떤 사업이 나와도 웹표준이 언급되고 있다"면서 "핵심은 웹표준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웹표준을 잘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웹표준을 지원하는 건 이제 당연한 일이고, 웹표준으로 갈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요구사항들이 공공쪽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UI 툴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인텔리전트(BI)나 데이터 시각화 영역도 웹표준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웹표준의 핵심은 크로스 플랫폼 지원이다. 엔터프라이즈나 공공 시장 모두 마찬가지다. 김욱래 본부장은 "UI 구축 프로젝트는 웹표준 기술을 활용해 특정 OS와 브라우저에 종속되지 않는 크로스 브라우징을 요구한다"면서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면서 기업에서 쓸 수 있는 업무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제공하는 통합 UI 플랫폼 웹스퀘어5는 액티브X 제거 및 웹 접근성 개선, HTML5 웹 표준 UI/UX를 실질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최근 UI 툴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는 이슈 중 하나는 브라우저로부터 받은 영향을 줄이는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웹표준이라고 해도 브라우저가 업데이트될 때 마다 시스템을 손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브라우저가 수시로 업데이트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이에 웹기반 업무 시스템에서 쓸 수 있는 전용 브라우저를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다는게 김욱래 본부장의 설명이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기업용 웹 표준 전용 브라우저 ‘W브라우저(W-Browser)’를 내놓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웹스퀘어5 W브라우저는 기업 시스템에서 통제 가능한 웹 표준 환경을 제공하는 웹스퀘어5의 전용 브라우저다. 크롬이나 사파리 등 범용 브라우저의 버전업 및 자동 업데이트 대응, 특정 브라우저의 기술 지원 종료에 대한 독자적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업무용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브라우저 업데이트에 따른 시스템 업데이트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해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URL 은폐 기능 등 사용자 동작 통제를 위한 브라우저 기본 설정의 제어가 가능하다. 기업의 업무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목적에 맞는 사용자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암호화 프로그램 등 보안 모듈 연계나 메신저 등 외부 서비스 연계, 그리고 스캐너, 프린트 등의 디바이스 연계를 위한 확장 기능을 탑재해 웹 표준 환경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웹표준에 기반하지 않은 UI 플랫폼을 웹표준을 지원하도록 바꿔주는 것도 이슈다. 마이그레이션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도 UI 마이그레이션 도구 ‘W크래프트’를 제공한다. W크래프트는 다양한 UI 소스를 전환할 수 있는 도구다. X인터넷 기반의 마이플랫폼, 트러스트폼 등 소스를 분석해 HTML5 기반의 웹스퀘어5 소스로 자동변환할 수 있다. 소스 컨버터와 소스 애널라이저로 구성된다. 기존 마이플랫폼, 트러스트폼으로 개발된 UI를 웹표준으로 전환하거나, 스크래치 코딩으로 개발된 HTML 소스를 HTML5 웹 표준으로 전환하는데 활용가능하다.

김욱래 본부장은 웹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글로벌 행사에도 자주 참석한다. 전문가 관점에서 그가 내년에 꼽는 웹관련 이슈 중 하나는 사물인터넷(IoT)이다. 얼핏보면 사물인터넷은 웹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웹를 지원하기엔 IoT는 컴퓨팅 파워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러나 웹 전문가들 사이에서 IoT는 WoT라고도 불리울 만큼 이슈가 됐다는게 김욱래 본부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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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표준을 관리하는 단체인 W3C에 따르면 웹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기업들은 IoT 서비스를 배치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욱래 본부장은 "라즈베리파이 등 웹서버가 올라갈만한 CPU 파워를 갖춘 IoT 기기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IoT 쪽에서도 웹기술을 적용해 볼만 하다"면서 "이를 보여주듯 지멘스와 같은 제조 회사들이 웹표준을 관리하는 단체인 W3C 워킹그룹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