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조직개편…플랫폼 기업 완성도 높여

MNO+플랫폼→사업총괄…산하 3개 부문 편제

방송/통신입력 :2015/12/16 15:23    수정: 2015/12/17 11:32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공적 변신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SK텔레콤이 16일 발표한 연말 조직개편의 골자는 ‘플랫폼 기업화’로 요약된다. 지난해 SK텔레콤이 SK플래닛의 장동현 사장을 영입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초석을 놓았다면, 이번 조직개편은 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강화시킨 플랫폼 기업화의 2단계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SK텔레콤은 플랫폼 총괄 조직을 만들어 장동현 사장이 겸직하는 형태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MNO총괄과 플랫폼총괄 조직을 사업총괄로 통합하고 그 아래에 생활가치, IoT, 미디어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사업조직을 편제함으로써 플랫폼 기업으로 가기 위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특히, 마케팅부문을 생활가치부문으로, 기업솔루션부문을 IoT서비스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롭게 미디어부문을 신설해 미디어플랫폼의 통합을 꾀한 것도 플랫폼 기업화의 세부 전술이다.

아울러, 여기에는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추진 중인 CJ헬로비전과의 향후 통합을 고려해 미디어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이 함께 추진된다.

이를 위해 미디어부문장을 SK브로드밴드이 이인찬 대표가 겸임토록 했다.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텔레콤의 근본적인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인프라 영역을 플랫폼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IT 인프라의 통합 관점에서 조직을 정비했다는 점이다.

즉, 과거 이른바 ‘빨랫줄’ 장사로 불렸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통신사업의 축을 플랫폼으로 이동시키고 네트워크와 인프라는 플랫폼 사업을 지원하는 통합 인프라의 역할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향후 기가인프라로 평가 받는 5G 사업의 선도적 입지를 가져가기 위해 네트워크 기술원을 네트워크 부문에서 종합기술원 산하로 편제, 핵심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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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측은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플랫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가는 데 최적화된 조직의 틀을 갖춰 현재 통신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유선과 방송부문 등에서는 더욱 극심하게 나타나지만 방송통신 산업은 저가의 이전투구식 경쟁이 지속되면서 황폐화돼 미래가 불투명한 것이 현실”이라며 “SK텔레콤의 플랫폼 기업화 노력은 변화하는 방송통신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연적인 노력”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