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신비한 위성들 총정리

美 NASA 우주선, 10년 동안 근접 촬영

과학입력 :2015/12/16 14:25    수정: 2015/12/16 14:28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 토성은 거느리고 있는 위성 수가 60개를 웃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 호는 2004년부터 10년 이상 토성 주위를 운행하며 토성과 그 위성들의 사진을 지구로 보내주고 있다.

씨넷은 15일(현지시각) 토성의 신비한 위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함께 모아서 소개했다.

■ 감자처럼 생긴 위성 ‘프로메테우스’

사진=NASA

토성의 위성 프로메테우스는 이상하게 생겼다. 둥글지 않고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을 가지고 있어 마치 감자처럼 생겼다. 프로메테우스의 표면은 분화구로 뒤덮여 울퉁불퉁해서 마치 호일에 싸서 오븐에 구워먹는 감자와 꼭 닮았다. 카시니호는 이 사진을 지난 6일 3만 7000km까지 접근해서 촬영했다.

■ 토성과 위성 타이탄의 모습

NASA의 카시니호는 거대한 토성 앞에 대표 위성 타이탄이 자리한 모습을 촬영했다. 토성과 타이탄 모두 뿌옇게 가스가 가득 찬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NASA는 이 두 천체 사이의 커다란 차이점을 “토성은 단단한 표면이 없는 가스로 가득찬 행성이지만, 타이탄의 대기는 얼음과 단단한 몸체로 둘러 쌓여 있는 담요와 같다”고 설명했다.

■ 아름다운 위성 디오네

카시니호는 올해 초 토성의 위성 디오네를 근접 촬영했다. 카시니호는 디오네의 표면으로부터 불과 474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해 이 사진을 촬영했다.

카시니호의 이미징 팀을 이끌고 있는 캐롤린 포스코는 “디오네의 선명한 표면과 아래에 자리잡은 초승달 모양의 모습까지... 이처럼 아름다운 디오네 사진은 앞으로도 쉽게 볼 수 없을 것이다.”고 묘사했다.

■ 스펀지처럼 보이는 하이페리온

토성의 위성이 모두 둥근 모양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다. 프로메테우스 같은 위성은 감자처럼 길쭉하게 생겼고, 위 사진에서 보이는 위성 하이페리온도 꼭 목욕할 때 쓰이는 스폰지같이 생겼다. 하이페리온은 평균 지름이 270km이며, 토성의 불규칙 위성 중에 가장 큰 위성이다.

■ 세 개의 달이 한 자리에

토성은 많은 위성을 가지고 있지만, 한 장의 사진에서 여러 개의 위성을 한꺼번에 포착하기는 아주 힘든 일이다. 2014년에 카시니호가 촬영한 이 사진은 위성 테티스, 하이페리온, 프로메테우스를 한꺼번에 포착했다. 테티스는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크고 밝은 위성이며, 하이페리온은 좌측 상단에서 작게 빛나고 있다. 프로메테우스는 토성의 링 아래의 왼쪽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 안개로 가득 찬 타이탄

이 사진은 토성의 매혹적인 달 타이탄이 안개에 뒤덮여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사진은 지난 11월 카시니호가 저공비행하면서 수집한 이미지와 데이터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사진은 타이탄의 반구가 토성 쪽을 향하고 있을 때의 모습이다. 이 사진은 타이탄 가운데 어두운 색으로 병렬로 위치한 모래언덕 지형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꼭 알파벳의 H가 옆으로 누운 것처럼 보인다.”고 NASA는 말했다.

■ 초승달 모양의 세 개의 위성

사랑스러운 초승달의 모습이 하나가 아니라 세 개나 빛나고 있는 이 사진은 토성의 위성 타이탄, 레아, 미마스의 모습을 한번에 포착한 것이다. 미마스는 매우 작은 위성인 반면, 타이탄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이다.

■ 매우 다른 두개의 달

60개가 넘는 토성의 위성들은 놀라울 만큼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카시니호가 촬영한 이 사진은 두 위성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앞에 위치한 위성은 디오네, 뒤에 보이는 위성은 엔셀라두스다. 엔셀라두스는 남극 주위에서 끊임없이 분출되는 얼음 알갱이 같은 비가 계속 내리는 것으로 알려진 위성이다. 그에 비해 디오네는 표면이 오랜 세월 동안 먼지로 가득 차 있고 표면에 방사선에 의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디오네 근접 촬영 사진

올해 카시니호 미션 중 가장 큰 미션 중의 하나가 토성의 위성 디오네 탐사였다. 디오네는 작은 위성으로 지름이 1,123km이며, 표면은 험준한 바위들과 분화구 같은 표면으로 가득한 위성이다. 좌측 상단에 보이는 하얀 선은 토성의 고리 중 일부를 나타낸다. 이 사진도 카시니의 근접 촬영 기간 동안 촬영됐다.

■ 우주에서 보는 황소의 눈

카시니호는 ‘우주 황소의 눈’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완벽한 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은 엔셀라두스와 테티스의 사진으로, 두 위성의 크기를 상대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위성 테티스의 지름은 얼음 위성인 엔셀라두스 지름의 약 2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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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탄의 거대한 얼음 구름

토성의 위성 중 가장 큰 타이탄은 아주 신비한 위성이다. 타이탄에는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섬이 있다. NASA의 카시니 호는 지난 11월 타이탄의 저층에서 중간 성층권에서 거대한 얼음 복합체로 구성된 새로운 구름의 모습을 포착했다. 카시니호는 현재까지 타이탄의 가을과 겨울의 모습을 지켜봤다. NASA는 타이탄의 한 계절은 지구로 따지면 7.5년 동안 지속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