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600만 시대…"요금만 싸다고?"

고객만족도 개선...보통 이상 등급 4개로 늘어

방송/통신입력 :2015/12/15 16:57    수정: 2015/12/15 17:19

알뜰폰 가입자가 전체 이동통신시장의 10%를 넘어 6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만족도 역시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5천860만명 가운데 572만명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10만명 안팎의 가입자 순증이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지난달에는 10%선인 약 580만명, 내년 1월에는 600만 돌파가 예상된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업계에 따르면, 기존 이통3사의 이동통신 서비스에 비해 저렴한 요금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는 알뜰폰 서비스가 고객만족도 부문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알뜰폰 서비스는 기존 이통사 서비스에 비해 요금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서비스 만족도에서는 적지 않은 지적을 받으면서 개선이 요구돼 왔다.

실제, 올해 방통위가 실시한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에서도 이통 3사와 같이 우수평가를 받은 곳은 없지만, 지난해 보통 이상 평가를 받은 곳이 2곳에서 올해는 4곳으로 늘어나는 등 서비스 부문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평가는 ▲이용자 관리체계와 보호활동 ▲서비스별 이용자보호 활동 ▲이용자 만족도 조사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어 이뤄졌다.

CJ헬로비전과 함께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링크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일하게 양호 등급 판정을 받으면서, 알뜰폰 업계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CJ헬로비전은 지난해 양호에서 올해는 보통 등급으로 한 계단 내려왔지만 합병을 앞둔 SK브로드밴드가 이용자보호 평가에서 통신사 중 유일하게 매우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이용자보호 평가에서도 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난해 미흡 평가를 받았던 에넥스텔레콤도 올해에는 보통 등급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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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링크 관계자는 “올해 고객만족을 통한 질적 성장의 해로 선언하고 이용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과 불합리한 점을 집중적으로 개선한 결과 2년 연속 양호 등급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혜택에 역점을 둔 질적 성장에 앞장서 알뜰폰이 통신문화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도 “지난해 평가에서는 미흡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에는 ARS 안내, 피해예방 가이드라인 준수, 대리점 운영과 만족도 평가 등에서 개선을 한 결과, 보통 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