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칩으로 IoT 시장도 정조준

퀄컴 코리아 명기성 차장 컨퍼런스 발표

컴퓨팅입력 :2015/12/11 16:30    수정: 2015/12/11 16:31

손경호 기자

반도체 제조사인 퀄컴에게 사물인터넷(IoT)은 기회의 땅으로 통한다. 오랫동안 무선통신칩 분야에서 확보하고 있는 3G, LTE,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에 대한 기술력에 더해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 분야에 사용되는 핵심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기기들이 연결되는 IoT 시대가 올수록 이들을 컨트롤하는 스마트폰, 태블릿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스마트폰에서 다른 영역으로 무선통신기술이 확장된다는 것은 그만큼 무선통신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퀄컴에게는 더 없는 기회다.

퀄컴 코리아 명기성 마케팅 담당 차장.

10일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IoT 컨버전스 2015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받은 퀄컴 코리아 명기성 차장은 "퀄컴은 웨어러블, 음성 및 음악, 가전, 스마트시티 등 각 분야별로 필요한 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지난해 10월 블루투스, 무선, 카인포테인먼트시스템용 칩을 개발 공급해 왔던 CSR을 25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다. 지난해 퀄컴은 1억2천만개 스마트폰 기기, 2천만개 커넥티드카, 20종의 웨어러블기기에 자사 칩을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올씬 얼라이언스라는 IoT 컨소시엄을 만들어 오픈소스로 공개된 올조인 프레임워크를 통해 IoT 기기들 간 통신을 표준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퀄컴은 자사 대표 제품인 '스냅드래곤' 역시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고 명 차장은 설명했다. IoT로 서로 연결되는 기기들 중 스마트TV와 X박스 등 게임콘솔, 스마트폰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4K, 풀HD급 고화질 콘텐츠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상향평준화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일종의 게이트웨이로 사용하는 무선 도킹 스테이션의 등장, 드론 등 로봇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더욱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칩이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아마존 에코로 대표되는 가정 내 음성인식 기반 스마트어시스턴트 역시 다양한 음성을 인식하면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정보를 수집해 다시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등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가격대비 높은 성능이 요구된다.

퀄컴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소 기능만 갖춘 스냅드래곤200S에서부터 400S, 600S, 최고 사양인 800S 등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명 차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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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S의 경우 스마트어시스턴트 분야에 활용되면서도 와이파이, 블루투스, 각종 코덱, 전략관리, 오디오 프로세싱 등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지난해 IoT 부문에서 1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아직 퀄컴 전체 매출 중 4% 남짓한 수준에 그친다. 이 회사는 올해는 스마트폰 외 분야에서 10%까지 매출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