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도 오픈API 바람?...NH농협, 오픈플랫폼 공개

컴퓨팅입력 :2015/12/11 10:45    수정: 2015/12/11 13:51

황치규 기자

NH농협은행(은행장 김주하)과 농협상호금융(대표 허식)이 그동안 준비해온 'NH핀테크 오픈플랫폼' 서비스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이나 애플 등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다양한 모바일 앱들이 쏟아진 것과 같은 흐름이 금융권으로도 확산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핀테크기업이 농협이 제공하는 금융API를 활용하여 금융 기능이 포함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NH농협은 지난 3월 오픈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8월에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 모델링 협약식’을 열어 20개 핀테크기업과 모델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NH농협에 따르면 오픈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표준화된 금융API를 제공하면, 핀테크 기업은 이를 활용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자체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다. 금융서비스 제공 주체가 기존의 은행에서 핀테크기업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NH농협이 공개한 API는 금융 거래를 위한 금융API 36개와 핀테크 기업들의 관리업무에 필요한 서비스관리API 17개 등 총 53개다. 금융API는 출금이체, 입금이체 등 이체API와 거래내역조회, 잔액조회, 카드승인내역조회 등 조회API가 먼저 공개된다. 이체 API는 유료를 쓸 수 있다. 조회 API는 유료도 있고 무료도 있다.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관계자는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이체와 조회 중심의 금융API를 먼저 오픈하고 외화송금, 선불결제, 가상계좌, 신용카드 승인 등 핀테크기업이 원하는 금융API를 단계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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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에 따르면 더치트(자산보호), 쿠노소프트(자산관리)를 시작으로 SK플래닛(간편결제), 웨이브스트링(비트코인거래) 등의 기업이 NH농협 금융API를 적용한다. NH농협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을 접목 하여 비즈니스를 하고자하는 핀테크기업 100여 곳에 금융API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핀테크기업의 오픈플랫폼 서비스 이용 장려를 위해 내년 6월까지 이용기업을 대상으로 API 사용료 할인 등의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오픈플랫폼 관련 자세한 내용은 관련 웹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