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2개월째 감소…휴대폰↑ 반도체↓

11월 수출 143.4억달러…전년동기比 7% 감소

홈&모바일입력 :2015/12/10 11:06

송주영 기자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0월에 이어 11월까지 2개월째 하락했다. 11월 ICT 수출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D램, 낸드플래시 단가하락으로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휴대폰을 제외한 전 품목이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ICT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7.0% 감소한 143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7.2% 증가한 80억4천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63억 달러 흑자(전체 무역수지의 60.8%)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휴대폰(28억9천만달러, 20.2%↑)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세계 ICT 시장의 축소(2015년 전망치 : △4.9%/가트너)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세계 시장 수요 부진으로 총 수출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ICT수출은 지난 9월 전년동기대비 1.6% 증가율을 나타낸 이후 10월 1.6% 전년동월대비 하락 반전했다. 11월에는 하락폭이 7%로 커졌다.

■휴대폰만 증가…반도체·디스플레이 줄줄이 하락

주요 품목별 수출액은 휴대폰을 제외하고 전 품목이 부진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28억9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했지만 반도체는 51억9천만달러로 10%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23억9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7% 줄었고 컴퓨터, 주변기기도 5억8천만달러로 3.5% 감소했다.

휴대폰은 국내 업체의 주력 스마트폰(갤럭시노트5, V10, 넥서스5X) 출시, 출하 확대, 부분품 수출 호조로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는 D램, 낸드플래시의 단가 하락, 시스템반도체의 휴대폰 부분품 형태로의 수출 전환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셀 거래 확대 등 구조적 원인과 함께 글로벌 수요 감소, 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이 줄었다.

컴퓨터, 주변기기는 차세대 저장장치(이하 SSD) 등 보조기억장치(2억5천만달러, 11.1%↑) 수출액은 증가했으나 세계 시장의 성장 정체에 따라 컴퓨터 등의 수출이 부진해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 수출액은 중국(홍콩 포함, 83억5천만달러, 1%↑)은 증가했으나 미국(14억1천만달러, △6.6%), 아세안(18억7천만달러, △2.7%), 유럽연합(이하 EU’, 7억8천만달러, △25.8%)은 모두 감소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휴대폰 부분품(14억2천만달러, 103.4%↑), SSD 등 컴퓨터 및 주변기기(3억3천만달러, 10%↑)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미국은 전년 수출 호조(지난해 11월 15억1천만 달러, 11월 기준 최대치)에 따른 기저 효과에 컴퓨터, 주변기기(7천만달러, △23.2%), 휴대폰(6억천만달러, △9.5%), 디지털 텔레비전(D-TV)(1천만달러, △34.5%) 등의 부진으로 4개월 만에 수출액이 감소했다.

아세안은 베트남 생산 설비향(向) 부품 수출 증가로 휴대폰 부분품, 디스플레이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8억5천만달러, △11.7%) 수출이 크게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은 경기 부진과 디스플레이(9천만달러, △72.1%), 반도체(1억2천만달러, △24.2%) 등 주요 품목 실적 부진으로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ICT수입, 휴대폰 등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증가세

수출과 달리 ICT 수입은 7.2% 증가한 80억4천만달러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3억4천만달러, 7.7%↑), 휴대폰(11억8천만달러, 49.5%↑)은 증가했고 디스플레이는 (4억2천만달러, △18%), 컴퓨터 및 주변기기(7억 달러, △8.4%)는 감소했다.

반도체는 국내 업체 자체 생산 증가로 시스템반도체(19천2천만달러, △5.5%) 수입은 감소했으나 D램 후공정 물량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입(10억달러, 59.7%↑)이 급증했다. 휴대폰은 외산 스마트폰, 국내업체의 휴대폰 부품 역수입이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7억3천만달러, 8.4%↑), 아세안(10억6천만달러, 0.1%↑), 중동(4천만달러, 30.4%↑) 수입은 증가했으나 중국(홍콩 포함, 29억4천만달러, △5.9%), 대만(9억8천만달러, △3.3%), 일본(7억6천만달러, △18%), EU(4억9천만달러, △2.7%) 등은 감소했다.

미국은 디스플레이(4천만달러, △4.5%), 휴대폰(500만달러, △41.7%)은 감소한 반면 반도체(3억5천만달러, 15.8%↑) 수입액은 증가했다.

아세안은 국내 업체의 시스템반도체 자체 생산 전환으로 반도체(3억5천만달러, △41.8%)는 감소했으나 휴대폰(1억6천만달러, 286.2%↑),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4천만달러, 21.1%↑)를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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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휴대폰(아이폰 등 9억 달러, 29%↑) 수입은 크게 증가했으며 반도체(6억8천만달러, △16.8%), 디스플레이(1억7천만달러, △32.4%) 등 대부분 품목의 수입은 감소했다.

ICT 수지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의 흑자로 6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수지 흑자달성(103억6천만달러)을 견인했다.우리나라는 중국(홍콩 포함, 54억1천만달러, 최대 흑자국), 유럽연합(3억달러), 미국(6억8천만달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ICT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에 대해서는 적자(4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