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은 제네시스 EQ900 어떻게 평가했나

사양 소개에 초점...BMW 7시리즈와 무게 비교

카테크입력 :2015/12/10 08:52    수정: 2015/12/10 14:23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이 출시되자, 외신들이 일제히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9일 오후 6시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네시스 EQ900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신차발표회장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김충호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총출동했다.

국내에서 EQ900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만큼, 외신들은 차량에 대한 집중 리뷰보다 사양 소개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EQ900은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국제오토쇼에 전시되는 만큼 아직 구체적인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EQ900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G90’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기존 제네시스 2세대 모델은 ‘G80’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EQ900 (사진=씨넷/현대자동차)

씨넷은 EQ900의 외관에 대해 새로운 느낌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EQ900의 앞모습이 미국 등에서 현재 판매되는 제네시스 모델과 상당히 흡사하며, 뒷모습은 에쿠스와 유사하다는 것이 씨넷이 내린 외부 디자인에 대한 평가다. 북미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기존 제네시스 2세대 모델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것이 씨넷의 분석이다.

폭스 뉴스는 EQ900의 차체 무게를 BMW 신형 7시리즈와 비교했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차체가 적용된 BMW 신형 7시리즈 롱휠베이스 무게는 4천225파운드(약 1천916kg)인 반면, EQ900 최고급 사양 무게는 5천720파운드(약 2천594kg)이다. EQ900이 상대적으로 크고 묵직한 차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다른 외신들은 자율주행 기능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EQ900의 대표적인 자율주행 기능인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HDA)이 국내 판매 모델에 적용됐다는 점도 강조됐다. 내년 초부터 진행할 해외판매에서도 HDA 기능이 적용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제네시스 EQ900 (사진=지디넷코리아)

EQ900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야심작이라고 불리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정 회장은 이날 신차발표회 인사말에서 "'EQ900'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한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이라며 "그동안 축적한 우리의 모든 기술력을 집약하고 최고의 성능과 품질 관리로 탄생시킨 EQ900는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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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EQ900의 경쟁상대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신형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을 지목했다.

EQ900의 내년도 연간 판매 목표는 최소 1만5천여대에서 최대 3만여대다. 이전 모델 에쿠스의 지난해 판매량이 8천500여대, 올해 11월 현재 4천600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대폭 상향된 판매 목표치다. EQ900이 미국 모하비 사막, 독일 뉘르부르크링 등의 주행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최상의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는 게 제네시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EQ900 뒷모습. 기존 에쿠스와 유사하다는 것이 씨넷의 평가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