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개발실장 이인종·노태문 투톱 경쟁

신임 생활가전사업부장에는 서병삼 부사장

홈&모바일입력 :2015/12/09 15:42    수정: 2015/12/09 15:50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고동진 신임 무선사업부장 사장 승진으로 공석이 된 무선 개발실장 자리를 둘로 쪼개 이인종 부사장과 노태문 부사장을 투톱으로 세웠다. 이인종 부사장은 소프트웨어(SW)를, 노태문 부사장이 하드웨어(HW)를 책임지는 구조다. 신임 생활가전사업부장에는 서병삼 부사장이 새롭게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9일 이같은 내용의 2016년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발표했다. 지난주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에 이은 후속 조치다.

이번 보직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은 이인종 부사장과 노태문 부사장이 나눠 맡게 됐다. 이인종 무선사업부 B2B 개발팀장은 개발1실장으로 S/W와 서비스를 담당하고 노태문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은 개발2실장으로 H/W와 기구를 담당한다. 그동안 윤부근 사장이 겸직해왔던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는 서병삼 생활가전 글로벌 CS팀장 부사장이 새로 맡게 됐다.

겸직이 해제된 각 사업부문장들은 다양한 전사 조직들을 관장해 보다 폭넓은 경영지도가 가능하도록 했다. DS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의 경우 종합기술원과 전장사업팀을 관장하고, CE부문장인 윤부근 사장은 DMC연구소와 글로벌 CS센터, 글로벌마케팅센터를 관장하며 디자인경영센터도 겸직한다. 신종균 IM부문장은 소프트웨어센터와 글로벌기술센터를 관장하게 됐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신사업 추진 조직을 신설됐다. 우선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전사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단기간 내 전장사업 역량 확보를 목표로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신임 전장사업팀장으로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C&M사업팀장을 맡았던 박종환 부사장이 선임됐다.

또 주력 사업인 VD사업부에 ‘AV사업팀’을 신설하고 무선사업부에도 ‘모바일 인헨싱(Mobile Enhancing)팀’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신시장 공략 위한 현지 상품기획과 영업기능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유통채널 공략을 위해 한국총괄과 서남아총괄에 온라인영업팀을 신설하고 주력 사업부에도 온라인 전담조직을 구축했다.

또 이머징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상품기획개발 조직을 강화했다. 중국총괄내 상품전략센터를 신설해 현지완결형 상품기획과 개발체제를 구축하고, 액티브워시와 타이젠 개발을 주도한 인도의 현지 상품기획개발 기능을 보강하기로 했다.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경우 반도체산업 격변기에 대비해 내부 조직운영 효율화, 안정화,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고 절대 경쟁력을 확보하는 신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 사업 기회를 선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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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삼성전자는 경영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원조직은 효율화를 지속하고 현장에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마케팅실을 글로벌마케팅센터로 축소하고, 경영지원실 기획팀·재경팀·지원팀·인사팀 산하 조직을 축소했다. 또 경영지원실 글로벌협력팀을 커뮤니케이션팀 산하로 통합하는 한편, 커뮤니케이션팀 산하의 IR그룹은 경영지원실장 직속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오늘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정기인사 일정을 완료하고 올해 안으로 전략회의와 글로벌회의를 실시해 2016년 재도약을 위한 정비 작업을 연내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