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ICT 얼라이언스 뜬다"...현대차·LG·KT·네이버 참여

산업부, 자동차+ICT '융합중심' 정책 전환

카테크입력 :2015/12/08 13:53    수정: 2015/12/08 14:57

정기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미래자동차 융합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LG전자, 네이버, KT, 한화첨단소재, 오비고 등 자동차·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통신·소재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참석해 자동차와 연관산업의 융합 촉진을 위한 기업 연합인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Alliance)'를 발족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종합·시스템산업으로서의 자동차와 연관산업의 융합 필요성에 공감대를 갖고 융합 촉진 방안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현재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와 IT(정보기술) 등 연관산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업종간 협업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미래 자동차 융합 기술은 미국·독일·일본 기업에 밀리는 실정이다. 구글은 지난해 말 자율주행 컨셉트카를 발표했고, 애플 역시 오는 2019년 'i-Car 타이탄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독일은 벤츠·BMW·콘티넨탈 등이, 일본은 토요타·도시바·파나소닉 등이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이날 산업부는 '자동차+타산업 융합 촉진 방향'을 발표하고 '융합 중심'으로의 자동차 산업 정책 변화를 천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 등을 통해 발굴된 융합 R&D(연구개발) 과제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는 등 정부 R&D를 보다 시장연계형 과제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계 출신의 PD를 선발, 지역 자동차 R&D도 보다 시장연계형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총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업부 R&D 재원을 매개로 기업간 융합 R&D 과제를 최우선 발굴·추진하고 재원을 공동 투입해 업종간 R&D 예산 칸막이도 제거키로 했다. 자동차 관련 지원기관의 융합 연구와 중소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등 융합 촉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시연 경험을 비롯한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 현황, 인공지능 기술로의 전환, 융합 신규 서비스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LG전자는 내년 말부터 GM(제너럴모터스)에 전기차 분야 11종 부품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최근 성과를 설명하고, 완성차와 부품사 간 차량 기술개발에 대한 교류 활성화 와 과감한 선행기술 개발을 제안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자동차 등 개발을 위해 5년간 1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프로젝트 블루'의 사업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으며, KT는 5G통신·클라우드·빅데이터 등 통신사의 강점을 결합한 자율주행 기술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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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 경량 소재부품 넘버원 기업' 비전과 미국·독일 자동차부품 기업의 인수합병(M&A) 사례를 소개했으며,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비고는 타산업 기업이 자동차 분야로 진입시 어려움과 극복 경험을 공유했다.

이관섭 차관은 "자동차와 연관산업이 고르게 발전해 있는 우리의 역량을 총 결집한다면 대한민국이 미래 자동차 산업을 반드시 이끌 수 있다"며 "융합을 위한 좋은 플랫폼이 마련된 만큼,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관련 융합 신산업 비즈니스를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