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블릿 시장, 나홀로 35.8% 성장"

IDC, 교육열기 영향…세계시장은 8.1% 감소

홈&모바일입력 :2015/12/07 18:03    수정: 2015/12/07 18:39

정현정 기자

글로벌 태블릿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올해 국내 태블릿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30% 이상 고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 시장과 연계된 학습지원기기로 태블릿 시장이 확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태블릿 시장의 출하량은 200만4천대로 지난해 147만6천대에 비해 3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출하량 전망치는 올해 초 전망과 비교해 약 9.2%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올해 글로벌 태블릿 시장이 2억1천130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8.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태블릿 시장 규모는 증가하는 배경에 대해 IDC는 사교육이라는 특수 시장에서 업계와 소비자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대화면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서 뚜렷한 정체성을 찾지 못하며 한때 역성장을 했던 국내 태블릿 시장은 지난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며 성장세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교육에 특화된 용례를 바탕으로 태블릿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구현해냈다는 평가다.

최근 거의 대부분의 출판사 및 교육 업체가 태블릿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독서 콘텐츠 렌탈 프로그램 및 효율적인 온라인 강의 수강 등의 수요을 개발하고 있다. 독서 콘텐츠와 관련해 종이를 대체하는 시장이 새롭게 생성되면서 태블릿의 신규 수요처가 발굴됐으며, 학습 지원기기로서의 태블릿이 실효성을 인정받은 것도 시장이 확대되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슬레이트 태블릿과 디태처블 태블릿 출하량 전망 (자료=한국IDC)

반면 전반적으로 정체되어 있는 컨슈머 시장은 특별한 교체의 니즈가 없는 상태로 글로벌과 국내 시장이 과도기를 보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디태처블(키보드 분리형) 태블릿을 향후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최근 제조사들이 선보이고 있는 디태처블 태블릿은 초창기 제품들에 비해 운영체제(OS)와 하드웨어의 뚜렷한 진화를 보이며 생산성에 기초한 컨슈머와 비즈니스 사용자들을 모두 겨냥하고 있다. 한국IDC는 올해 국내 디태처블 태블릿이 전체 시장의 9.2%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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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리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국내 태블릿 시장의 교육 수요는 해외의 사례와 같은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수요가 일어난 점이 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긴 교체주기와 패블릿과의 사용성 중복으로 인해 컨수머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태블릿 시장을 견인하기 위한 동력으로 커머셜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교육시장 외에도 금융, 의료,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활용사례를 발굴함으로써 커머셜 활용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해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