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FC, 결제-인증-송금까지 NFC에 '올인'

컴퓨팅입력 :2015/11/24 17:51

손경호 기자

한국NFC가 12월부터 'NFC간편결제'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하는데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등 비대면 본인인증, 스마트폰 간 송금 등 영역까지 진출한다.

한국NFC(대표 황승익)는 주요 스마트폰에 기본탑재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결제에 필요한 카드정보 등을 입력하지 않고 NFC기능이 탑재된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사용자들부터 쓸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한국NFC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현하고, 각종 핀테크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필요해진 비대면 본인인증도 NFC 기능을 통해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식은 기존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자동응답전화(ARS)를 활용한 인증을 대체하는 것으로 NFC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에 이를 지원하는 신용카드를 대는 것으로 본인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해 문자메시지 등 도입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면서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개인 간 송금 분야에서도 NFC기능을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페이의 경우 셀프주유소나 일부 배달업체용 POS단말기 등에서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지적됐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OS단말기 대신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NFC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들끼리 삼성페이를 통해 서로 접촉하는 것만으로 송금이 완료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애플 역시 이러한 '폰2폰(Phone 2 Phone)' 방식의 개인 간 송금을 위한 기술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국NFC 관계자는 "금융서비스들이 하드웨어 내에 탑재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개인 간 송금 과정에서도 삼성페이에 NFC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두 회사 간 기술협력은 검토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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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기능을 활용한 카드터치 본인인증.
한국NFC는 삼성페이를 통해 개인 간 송금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NFC는 그동안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되지 않았던 탓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보안성 심의를 받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금융당국이 핀테크 사업 활성화를 목표로 한 규제개혁을 추진하면서 보안성 심의를 폐지한 이후, 카드사들이 자체적으로 수행한 보안성 심의를 거쳐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NFC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각종 심사로 인해 서비스 도입이 지연됐지만 그만큼 보안성에 대해 충분한 검증을 수행했다고도 볼 수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NFC칩이 탑재된 자석을 냉장고 등 집안 내에 부착해 놓은 뒤 여기에 스마트폰을 대는 것만으로 라면, 생수, 화장지, 세제 등 생필품을 주문할 수 있게 돕는 NFC슈퍼태그를 티몬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NFC스티커를 스마트폰에 부착해 터치하는 것만으로 특정 앱 바로가기, 전화바로걸기, 스마트폰 손전등 켜기 기능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