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쉐어링' 쏘카, 650억 투자유치 '대박'

SK, 쏘카 지분 20% 확보…주유소, 멤버십 등 시너지 기대

인터넷입력 :2015/11/24 16:14    수정: 2015/11/24 16:48

카쉐어링 서비스 업체인 쏘카(대표 김지만)가 SK , 베인 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65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에 SK가 보통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최대주주나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로 3천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쏘카는 지난해 10월 베인 캐피탈을 통해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 차량과 주차장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왔다. 그 결과 1년 사이 쏘카의 운영차량은 1천400대에서 3천200대로, 이용 거점은 전국 800곳에서 1천800곳으로 늘어났다. 회원은 30만 명에서 130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공유경제 사업이 급성장중이고, 특히 한국은 높은 도시 인구밀도와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유형 운송 서비스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또 쏘카가 독창적인 편도서비스와 다양한 요금제 등으로 국내 카쉐어링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쏘카에 따르면 한국 카쉐어링 시장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3~4년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향후 10년 이내에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이 3천350억 달러(39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쏘카

또한 프로스트 앤 설리반은 2020년까지 전세계 카쉐어링 이용자가 2천600만 명으로 늘어나 약 10조원대 시장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성장세를 고려하면 한국 카쉐어링은 5년 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대표 온디맨드 모빌리티(On-demand Mobility) 플랫폼으로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전국 어디서든 10분 안에 쏘카존에 닿을 수 있도록 카쉐어링 인프라를 촘촘히 마련하고 편도 서비스, 법인 카쉐어링 등 확대를 통해 자동차 기반의 O2O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온디맨드 플랫폼을 위한 공격적인 인수와 투자를 확대하며 해외진출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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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590억원을 투자해 쏘카 지분 20%를 획득했으며, 쏘카는 많은 투자 후보 중 SK를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SK는 주유소, 멤버십 등 쏘카가 카쉐어링 사업에 활용 가능한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상호 협력 시 단기간에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

김지만 쏘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의 소프트웨어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가운데 구글, 우버, 테슬라를 주축으로 한 자율주행, 온디맨드 모빌리티 시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쏘카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 부합하는 이용자 커뮤니티 구축 역량을 갖추고 이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