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이 기부하는 소셜기부 ‘위시플렉스’ 주목

갖고 싶은 상품만 담아도 후원머니 생겨

인터넷입력 :2015/11/21 10:17

자신의 돈을 쓰지 않고도 기부를 할 수 있는 독특한 소셜기부 서비스 ‘위시플렉스’가 네티즌과 기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힘내요’에서 서비스명을 변경한 위시플렉스는 눈으로만 즐기는 ‘아이 쇼핑’만으로도 기부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부 방식을 표방하고 있다.

‘신상품’을 모아놓은 쇼핑몰 형식의 ‘나만의 위시’ 코너에는 자신이 갖고 싶은 상품 10개를 장바구니에 담으면 후원머니 500원이 생긴다. 이 돈을 다양한 후원 프로젝트가 있는 ‘모두의 위시’에서 한 가지 프로젝트에 기부하면 된다.

후원머니 500원을 실제 환급받거나 다른 곳에 쓸 수 없고 오직 위시플렉스에 있는 후원 프로젝트에만 기부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물건 10개를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동기부여인 셈이다. 참여자들은 장바구니(위시리스트)에 담은 상품들을 추첨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당첨이 되면 최소 10%에서 최대 9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120만원 상당의 아이폰6S를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90%의 할인 혜택에 당첨되면 10만원대에 제품을 장만할 수 있다. 1등인 90% 할인혜택 당첨 확률은 2만분의 1이며 나머지 당첨확률은 훨씬 크다. 특히 위시플렉스의 후원 머니는 매주 획득할 수 있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즉 한 사람이 한 달 기준 동일한 프로젝트에 2천원을 후원할 수 있다.

실제 올 상반기에 진행된 위시플렉스 후원 프로젝트 중 ‘천여마리의 애신의 집 아이들을 도와주세요’에는 8천702명의 후원자가 총 500만원을 기부했다. 유기견과 집 없는 고양이를 도우려는 네티즌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진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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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플렉스에는 이 외에도 ‘네팔 어린이에게 학용품을 지원해주세요’, ‘사라져가는 기름방앗간을 살리고 싶습니다’, ‘리틀맘&미혼모 디자이너 육성 프로젝트’ 등 다양한 후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에는 인기가수 이효리가 유기견 후원 프로젝트에 트위터로 참여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김태호 위시플렉스 대표는 “리워드머니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소셜펀딩 서비스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도 된다”며 “후원을 받는 분들 역시 지속적인 기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참여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