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루슨트, 오픈소스 SDN '양다리' 전략

사내벤처 누아지는 오픈데이라이트 활동, 자신은 ONOS 프로젝트 합류

컴퓨팅입력 :2015/11/20 10:07

알카텔루슨트가 오픈네트워크운영체제(ONOS) 프로젝트에 가세했다. ONOS는 지난달 들어서 리눅스재단과 손잡은 통신사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컨트롤러 개발 프로젝트다. 비영리재단 오픈네트워킹랩(ON.Lab, 이하 온랩)에서 이를 관리한다.

온랩은 지난 17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알카텔루슨트가 ONOS 프로젝트 파트너십 생태계에 함께한다고 밝혔다.

앞서 알카텔루슨트의 사내벤처 조직 '누아지네트웍스'는 별개의 오픈소스 SDN솔루션 프로젝트 '오픈데이라이트'에 참여해 왔다. 오픈데이라이트는 IT업체들이 주도해 SDN구축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커뮤니티로 리눅스재단이 출범시켰다.

네트워크 업계에서 오픈데이라이트와 ONOS는 SDN 시장 주도권을 다투는 일종의 진영으로도 인식된다. 전자는 SDN을 도입하려는 통신사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다는 목적으로 출범한 반면, 후자는 시장 변화에 능동 대처하려는 기술 공급업체들의 컨소시엄 속성을 띤다.

사내벤처를 통해 오픈데이라이트에 참여하는 동시에 직접 ONOS에 합류하기로 한 알카텔루슨트의 행보는 일종의 '양다리 걸치기'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비영리재단 오픈네트워킹랩 또는 온랩(On.Lab)의 오픈네트워크운영체제(ONOS) 프로젝트 로고

온랩에 따르면 알카텔루슨트는 ONOS 프로젝트에 자사의 IP 및 광네트워크 통합 인프라에 기반한 서비스네트워크 관리 기술과, 데이터센터 및 통신사 네트워크에서 IP 및 광네트워크를 관리하고 SDN혁신을 주도할 뭔가를 기여할 계획이다.

간단히 말하면 기업 데이터센터와 통신사 네트워크 환경을 아우르는 SDN 기술과 네트워크 관리 수단을 ONOS 프로젝트에도 제공하려 한다는 얘기다.

알카텔루슨트는 이런 전략으로 뭘 기대하는 것일까?

스티브 보겔상 알카텔루슨트 IP라우팅 및 전송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엔지니어링 자원을 투자해 ONOS의 활발한 기여자가 됨으로써 우리의 SDN 지식을 공헌하고, 더 광범위한 네트워크 제조사와 서비스 사업자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협력에서 이익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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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알카텔루슨트는 통신사 SDN인프라 구축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서비스플랫폼(NSP)'을 상용화했다. 이는 먼저 누아지네트웍스 이름으로 상용화한 기업 데이터센터용 '가상서비스플랫폼(VSP)'과 상호보완적 기술이라고 한다.

누아지 VSP는 누아지네트웍스의 오픈데이라이트 활동 성과로, 다른 참여업체 데이터센터 기술과의 상호운용성이나 호환성을 보장 가능하다. 알카텔루슨트는 ONOS 프로젝트에서의 활동을 통해 통신사업자의 요구사항을 NSP에 더 잘 녹여 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