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베드 "SW정의 WAN으로 1천배 성장 가능"

한국지사 설립 10주년…차세대 전략 공개

컴퓨팅입력 :2015/11/18 18:25

리버베드테크놀로지가 한국지사설립 10년을 맞아 진행한 행사 현장에서 향후 매출 1천배 규모 성장을 예고하며 차세대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년 선보일 신제품에 광역네트워크(WAN) 최적화 기술에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의 가치를 담겠다는 구상이 핵심이다.

리버베드코리아는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한국지사설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사업 성과와 최근 본사의 신기술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정의 WAN(SD-WAN)' 전략을 공개했다. 내년 출시를 앞둔 기업들의 지점용 라우터 기능을 포함한 통합솔루션은 그 첨병으로 묘사됐다.

리버베드는 지난 2005년 11월 한국 WAN가속기 시장에 공식 진입했고 이후 10년간 지속 성장을 거뒀다. 리버베드의 한국지사 설립은 본사가 미국을 제외한 최초 공급계약을 한국에서 확보함에 따라 본사가 세워진 2003년이래 불과 2년만에 이뤄졌다. 한국지사 설립 10년만에 리버베드는 세계 2만7천곳의 고객을 확보하고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 매출을 내는 회사로 성장했다.

김재욱 리버베드코리아 대표는 "지난 10년간 한국 10대 대기업을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고 이들이 국외망, 지사와 지점간 원거리 네트워크의 성능을 개선하고 비용을 줄여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면서 "전략적 기업인수와 투자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및 네트워크 성능관리 솔루션을 제품 로드맵에 포함시켰고 클라우드 시대 기업 고객의 애플리케이션 성능 혁신을 지원케 됐다"고 강조했다.

김재욱 리버베드코리아 대표

이어 "지난 4~5년간 해마다 사업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주 고객층을 사업 초기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 대기업뿐 아니라 이제 금융, 교육, 유통, 공공, 병원, 통신 등 업계와 중소중견기업 영역까지 확대했다"며 "원거리 지점 WAN 가속을 넘어 재해복구(DR), 백업, PC, 리테일 POS 단말 등에도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등 기술 적용 분야도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리버베드는 지난 2009년 마주(MAZU)를, 2010년 CACE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이는 리버베드의 네트워크 성능 모니터링(NPM)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또 리버베드는 지난 2012년 옵넷(Opnet)을 인수했다. 회사는 이로써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APM) 제품도 확보했다. WAN 최적화 솔루션 공급에서 NPM과 APM 기술 기업으로 역할을 확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리버베드는 애플리케이션 성능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서 관련 기술특허 236건을 보유 중이며, 관련 솔루션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에서 꾸준히 시장선도적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현재 매출은 연간 10억달러 수준이나 향후 바라보는 목표 시장은 1조달러(약 1천173조원)로, 여전히 1천배 성장 기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제시한 사업 전략과 몇년내 열릴 'SD-WAN 시대'가 맞물려 1천배 성장 전망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버베드가 말하는 SD-WAN은 WAN 연결을 위해 지점 인프라에 별도 라우터 장비 없이, 한층 효율적인 관리와 유연한 설정 적용이 가능한 인프라를 가리킨다. 이는 네트워크 간소화, 기업 민첩성 개선, 퍼블릭클라우드 사용에 필요한 유연성 확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리버베드는 SD-WAN 시대 대응전략을 실현할 핵심 기술을 '타이거(가칭)'라는 제품에 모두 담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타이거는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를 활용한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으로, 단일 장비에서 지점 네트워크 수준의 라우터, WAN가속,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QoS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지점내 라우터 장비를 걷어내 IT인프라 구성 간소화, 본사의 네트워크 관리 효율화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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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향후 더 많은 R&D 자원을 투자하여 SD-WAN과 같은 신규 시장 및 애플리케이션 성능 인프라에 대한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며 "내년 출시를 계획한 타이거는 라우팅 기능 외에도 리버베드와 외부 협력사의 지점용 서비스를 포함해 SD-WAN 환경의 지점용 애플리케이션 가시성과 제어 능력까지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지난 10년간 리버베드의 기술과 지원 능력을 믿고 함께 해준 고객들과 파트너가 있었기에 리버베드가 안정적인 발전과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며 "고객의 문제에 귀기울이고 그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강구해 온 리버베드의 철학은 다가오는 SD-WAN 시대와 그 이후 어떤 변화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