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열풍에도 인기 변함없는 중저가폰, 비결은?

고기능에 구매부담 덜 수 있어 소비자 선호

방송/통신입력 :2015/11/16 09:26

단말기 유통법 시행이후,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매부담이 가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저가 스마트폰이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아고 있다. 특히, 아이폰6S 출시 이후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출렁인 것과 달리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기존 판매량을 유지하며 고정적인 이용자 층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아이폰6S가 판매된 이후 프리미엄 단말기시장이 크게 요동친 것과 달리, 50만원대 미만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이 아이폰6S가 출시된 이후, 10월 셋째주부터 11월 첫째주까지 단말기 시장을 조사한 결과, 갤럭시노트5의 경우 아이폰6S가 출시되기 직전까지 20%가 넘는 국내 판매 점유율을 보이다 아이폰6S가 출시된 10월 넷째주 이후 10% 초반대 점유율로 떨어져 아이폰6S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아이폰6S 출시 이후, 프리미엄폰 시장이 크게 변한 것과 달리 중저가 단말기 시장은 큰 변화없이 기존 시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량 상위 10위권 내에 줄곧 자리를 지킨 삼성전자 갤럭시그랜드맥스(KT향)는 판매 점유율 3% 내외를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다.

아이폰6S 출시 이전 10월 셋째주 기준 갤럭시그랜드맥스의 판매점유율은 3.8%다. 아이폰6S가 출시된 10월 넷째주 주간 판매점유율이 2.6%로 다소 떨어졌지만, 11월 첫째주는 다시 2.9%로 다시 회복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아이폰6S 출시 이후 애플 판매량이 늘면서 전체 판매량 대비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낮아진 반면, 실제 판매량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갤럭시그랜드맥스 이외에도 갤럭시J5(KT향 갤럭시센스) 역시 꾸준히 판매량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그랜드맥스, 갤럭시J5 외에도 LG전자의 클래스와 G스타일로, SK텔레콤 단독 출시 모델인 루나 등도 이전과 유사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경쟁모델 출시에 따라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반면, 50만원대 이하의 중저가폰 시장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말기 유통법 시행이후 단말기 구매부담이 커진 소비자 입장에서, 중저가 단말기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능면에서 기존 프리미엄폰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 가격적인 부담도 크게 덜 수 있어 중저가 단말기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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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춰, SK텔레콤의 루나폰을 비롯해 이통사, 제조사들도 기존 프리미엄폰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저가폰 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단말기 라인업이 확대될수록 이용자 선택 폭이 늘어나면서, 전체 시장에서 중저가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