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글로벌 4위...삼성, 인텔 맹추격

하이닉스, 퀄컴 제치고 세계 톱5 진입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11/12 17:00

송주영 기자

한국 반도체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순위 2위 삼성전자가 1위 인텔과의 매출 격차를 지난해 대비 21% 수준으로 줄였다. SK하이닉스는 퀄컴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순위 4위에 올랐다.

12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삼성전자가 416억달러 매출을, 인텔은 503억달러 기록하며 양사 매출 격차가 87억달러 차이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양사 매출 격차는 136억달러다. 인텔의 지난해 매출은 514억달러, 삼성전자 378억달러다. 보고서는 인텔 매출이 올해 전년대비 2%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반면 삼성전자는 1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M14 공장
(자료:IC인사이츠)

보고서는 또 삼성전자, 인텔 매출격차가 지난해 36%에서 21%로 15%포인트 줄었고 환율 효과를 적용하면 차이는 11% 정도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내 메모리 업계가 기술력에서 앞선 데다가 PC, 모바일, 서버 등으로 제품군 비중을 잘 구성한 탓으로 보인다. 인텔은 IoT 등으로 매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단계다.

SK하이닉스도 매출 상승으로 지난해 6위에서 올해 두 계단 뛰어오른 4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해 4위였던 퀄컴은 SK하이닉스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고 마이크론도 매출 감소로 순위가 떨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4% 상승한 16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퀄컴, 마이크론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19%, 1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의 특징은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 반도체 업체도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모바일 프로세서 업체인 퀄컴, 미디어텍 등도 모두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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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위권 업체 중 전년대비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체는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아바고, 인피니언, 소니 등 10개사 뿐이다. 인텔, 퀄컴, 마이크론을 비롯해 도시바, ST마이크로, 미디어텍, 르네사스, 프리스케일 등 8개사는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20위권 반도체 업체의 올해 총 매출은 2천591억달러로 지난해 2천599억달러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