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5’에 독립부스 차린 삼성-LG, 게이머 유혹

스마트TV·커브드 모니터 체험 공간 마련 눈길 잡아

홈&모바일입력 :2015/11/12 10:02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15’에 나란히 참가해 스마트TV와 커브드 모니터 등 전략 제품을 선보인다. 이들 회사는 그동안 게임 업체와 개별 협력을 통해 자사 제품을 전시해 참가했지만 올해엔 독자 부스를 마련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여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스타에서 SUHD TV와 커브드 모니터를 전시한다. 삼성전자가 TV를 앞세워 게임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체험부스를 통해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 TV를 알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적극 만난다는 계획이다.

키즈룸·리빙룸·싱글룸으로 구성된 체험존에서는 TV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대형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TV 게임의 매력을 선보인다. 체험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테트리스·모던컴뱃 5·리얼 풋볼 등 다양한 최신 게임들을 삼성 SUHD TV의 대형 화면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 TV 전 라인업에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적용하고 게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43개국에서 제공되는 게임 서비스는 간단한 캐주얼 게임만 가능했던 과거와는 달리 역할 수행 게임(RPG)과 슈팅 게임(FPS)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선보이며 한 단계 진화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PS4) 등 대형 파트너들과 손잡고 콘솔 없이도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스마트 TV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100만명 수준이었던 삼성 스마트 TV의 게임 서비스 이용자 수는 10월 기준으로 42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삼성 커브드 모니터(모델명 SE590C) 60대를 엔씨소프트 전시부스에 비치하고,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출시한 온라인 슈팅 액션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MXM)'의 퍼포먼스 영상을 시연한다.

삼성 커브드 모니터 SE590C는 눈에 보이지 않는 화면 깜빡임을 줄여주는 플리커-프리(Flicker free) 기술과 눈에 피로한 블루 라이트를 감소 시켜주는 아이 세이버 모드(Eye saver mode) 기능을 갖춰 장시간 게임에도 눈에 편안한 시청감과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영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게임은 스마트 TV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도구"라며 "세계 5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인 '지스타 2015'를 통해 대형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는 스마트 TV의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널판타지14 코스프레를 한 LG전자 모델들이 동급 국내 최경량 노트북인 그램 14, 21:9 비율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등 IT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도 지스타 2015에 참가해 가전업체 중 최대 규모인 360제곱미터의 독립 부스를 마련하고 PC와 모니터 등 IT 전략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그램 14와 그램 15는 인텔 5세대 CPU를 탑재해 그래픽 성능을 4세대 CPU 대비 20% 이상 높인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차별화된 초경량 기술과 스타일리시한 초슬림 디자인을 적용했다.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각각 국내시장 기준 동급 최경량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또 평면, 곡면 등을 적용한 34형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도 전시했다. 세계 최초로 21:9 비율의 곡면 패널을 적용한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는 IPS패널을 적용해 시야각도 넓어 영화, 게임, 인터넷 강의 등 와이드 화면 비율의 영상을 시청하기에 적합하다. 이 제품은 기존 16:9 화면 비율의 모니터보다 좌우로 더 길어서 게임을 하기에 좋은 넓은 화면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깊고 풍부한 음향을 제공하는 사운드 바, 휴대성이 탁월하고 다양한 편의 기능을 탑재한 LG 포터블 스피커 등도 전시해 부스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세계적인 게임회사인 스퀘어에닉스의 RPG 게임인 '파이널판타지14'도 시연했다. 21:9 화면을 지원하는 파이널판타지14를 통해 울트라와이드 모니터의 생동감 있는 영상과 꽉 찬 몰입감을 강조했다.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는 3대를 가로방향으로 나란히 연결하면 게임이나 영화를 즐길 때 고객에게 더욱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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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판타지14의 등장인물들을 재현한 코스프레 쇼도 준비했다. 또 파이널판타지14의 감독인 요시다 나오키를 초대해 LG전자 부스에서 팬사인회를 여는 등 다양한 볼거리로 방문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허재철 LG전자 한국HE마케팅FD담당 상무는 "최첨단 IT기기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게임의 세계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