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내년 3월 중형세단 '탈리스만' 출시"

부산공장서 조립 준비 중...QM5 후속 등 2~3종도 공개 예정

카테크입력 :2015/11/11 16:10    수정: 2015/12/07 09:10

정기수 기자

(경기 성남=정기수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3월 중형 세단 '탈리스만'을 국내 출시한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11일 경기도 성남시 르노삼성 분당 오리지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에서 '탈리스만'으로 출시한 차가 현재 부산공장에서 조립 중"이라며 "내년 3월 출시할 예정으로 제일 먼저 선보일 신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운을 가져다 주는 부적'이라는 차명을 지닌 탈리스만은 동급 차종 대비 넓은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이 특징이다. 지난 7월 프랑스파리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이어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언론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탈리스만의 전장과 전폭, 전고는 르노삼성 SM5와 비슷하지만,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축거)는 SM7과 동일한 2천81mm다. 1.5ℓ·1.6ℓ 디젤,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모델명은 탈리스만을 그대로 사용할 지, 'SM6'로 변경할 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탈리스만이 국내 출시되면 최근 선보인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등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한국GM도 '신형 말리부'를 내년 2분기께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 만큼,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탈리스만(사진=르노삼성)

박 부사장은 "올해는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신차가 하나도 없어 힘든 한 해였다"면서도 "탈리스만의 출시는 르노삼성에 1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탈리스만은 르노삼성을 과거 SM525·520 전성기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탈리스만을 팔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전사적 차원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올 초 연간 내수판매 목표를 지난해 수준인 8만대로 잡은 바 있다. 르노삼성의 올 1~10월 국내시장 누적 판매대수는 6만3천776대다.

박 부사장은 또 "(올해 내수 판매대수가)지금 8만대를 향해 가고 있는데 아직 어렵긴 하지만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숫자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신차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면 내년 신차 출시 후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내년 탈리스만을 필두로 하반기 중형 SUV QM5 후속 등 2~3개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미니밴 '에스파스' 등의 도입이 점쳐진다.

이를 통해 내수 3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차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신규 딜러 모집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영업사원 교육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영업본부 박동훈 부사장(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이날 판매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전국 188개 전시장 중 70곳에 새로운 SI(Shop Identity)를 적용하고, 이를 2017년까지 전국 모든 전시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SI가 적용된 르노삼성 전시장은 출입구 외관에 르노그룹 특유의 노란색상이 입혀진 입체감 있는 옐로우 아치가 상징적으로 표현된다.

박 부사장은 "그동안 르노삼성 전시장을 못 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기존 디자인이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보완한 것"이라며 "또 르노삼성의 제품 라인업이 르노그룹과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르노의 플레이버(flavor)를 집어넣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옐로우 컬러를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 이미지가 강한 기존의 푸른색을 버리고 르노그룹의 노란색으로 변경한 배경을 놓고 삼성과의 결별을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부사장은 "삼성과 (브랜드를)분리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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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단장을 마친 전시장 외부와 함께 내부공간 역시 르노삼성의 최상위 모델이 전시되는 '플래그십 존', 르노그룹 및 르노 모델을 소개하는 '르노 존', 신차가 전시되는 '뉴 카 존' 등이 신설된다.

이중 르노 존은 르노 제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향후 르노 라인업의 도입시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