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들의 꿈, ‘유튜브 스페이스 도쿄’를 가다

영상물 제작 토탈 솔루션 제공

포토뉴스입력 :2015/11/10 17:16    수정: 2015/11/11 07:51

  • 유튜브 스페이스 도쿄 조종실.
  • 게키단 스쿼시
  • 데이비드 맥도날드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

유튜브 영상으로 전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넘쳐나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창작 공간들도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 중에 하나가 바로 일본 도쿄 롯폰기 힐스에 위치한 ‘유튜브 스페이스 도쿄’다. 이곳은 유튜브 제작자가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워크숍에 참석하는 등 공동 작업실로 활용되고 있다.

10일 구글이 공개한 유튜브 스페이스 도쿄는 동영상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무대 장치, 소도구, 조명, 카메라 등이 갖춰진 제작 공간 뿐만 아니라, 후반 작업이 가능한 곳도 있다. 또 제작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실험실도 마련돼 있다. 또한 창작자들을 위한 메이크업 공간도 따로 있다.

유튜브 스페이스의 세 가지 키워드는 ‘학습’, ‘공유’, ‘창작’이다. 세 가지 원칙을 근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창작자들이 더 나은 결과물을 얻고, 많은 팬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튜브 스페이스 도쿄는 롯본기 시내 중심 고층 빌딩에 위치해 있어 도쿄 타워 등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현재 약 1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며 하루 평균 40명 정도가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제작 스튜디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어야 하며 5천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해야 한다. 또 실시간 방송 시설을 사용하기 위한 자격 조건은 5만 명 이상의 팬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50만 명 이상의 팬을 확보한 창작자에게는 특별 배지가 발급돼 보다 자유로운 시설 이용을 보장해 준다.

오늘 유튜브는 스페이스 도쿄 공개와 함께 일본에서 활동 중인 인기 창작자 극단인 게키단 스쿼시의 성공 사례도 공개했다. 또 하라주쿠 패션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인 쿠마미키 창작자도 소개했다. 이들은 일본 유튜브 채널에서 2군 정도에 속하는 인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만 명 이상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유튜브에서 가장 큰 팬을 확보한 창작자는 ‘히카킨’이란 창작자로, 250만의 구독자를 팬으로 확보하고 있다.

스쿼시 멤버는 “유튜브에 비디오를 올리기 전까지만 해도 극단을 찾는 청중들이 많이 없었다”면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줬고 새로운 공연이 있어 이를 알리면 다음 날 모두 표가 팔렸고 여러 기업들로부터 후원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유튜브에 따르면 글로벌 유튜브 스페이스를 찾는 창작자의 수는 연간 15만 명 정도다. 첫 지점은 2012년 런던에 문을 열었으며, 현재는 전세계에 8곳이 설치돼 있다. 다음 달에는 뭄바이에 파트너센터 개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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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랩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독립적인 유튜브 스페이스 시설 구축 계획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유튜브의 데이비드 맥도날드 아태지역 총괄자는 “유튜브 스페이스는 대형 영화사와 제작사들과 협력하는 혁신적인 공간”이라면서 “360도 가상현실 영상 제작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툴을 이용해서 영상을 제작해 올릴 수 있다. 창작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