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해킹감소 탓? 파이어아이 매출 감소 원인 논란

컴퓨팅입력 :2015/11/06 10:21

황치규 기자

적자 상태임에도 상장된 보안 업체 중 블루칩으로 통했던 파이어아이 주가가 1주일 사이에 4분의 1 가량 뚝 떨어졌다. 분기 실적 전망을 맞추지 못한 이후 벌어진 일이다.

데이비드 드왈트 파이어아이 CEO

3분기 파이어아이는 매출 1억6천560만달러에 주당 순솔실 37센트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파이어아이가 3분기 1억6천7190만달러 매출에 주당 45센트 손실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발표 후 파이어아이 주가는 급락했다. 4일 오후 기준 전일대비 6.73달러 떨어진 22.39달러까지 내려갔다. 1주일전과 비교하면 기업 가치의 4분의 1 가까이가 증발했다. 파이어아이는 2013년 9월 주당 20달러에 상장됐다.

매출이 예상보다 부족한 것과 관련해 파이어아이는 중국발 해킹 감소가 미국과 유럽에서 자사 제품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고 해명했다. 3분기가 마감되기 1주일전, 중국 정부는세계 각국에 고의적으로 해커들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사이버 보안 협약 협약(Cyber Security Agreement)'도 맺었는데, 데이비드 드왈트 파이어아이는 이게 매출에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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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월가 애널리스트는 파이어아이의 주장에 비판적이다. 변명에 가깝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알려지지 않은 공격 방어하는, 지능형 지속 가능 위협(APT) 대응 솔루션으로 성장해온 파이어아이는 현재 팔로알토네트웍스 등과의 거센 경쟁에 직면해 있다.몇몇 경영진이 이탈한 것도 제품 개발 및 영업에 마이너스였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퍼 제프리의 앤드류 노윈스키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은 시장 전체적인 침체 때문이 아니라 파이어아이 내부 문제 탓이다"고 말했다.